안철수 신당 창당 본격화
보스톤코리아  2014-01-20, 11:28:22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새해들어 급속히 지방선거 모드로 돌아서고 있는 정계에 ‘안철수’와 그의 ‘신당’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지난 15일 추진위원 8명의 인선을 발표하며 신당 창당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긍정보다는 한계성을 지적하는 분석이 많지만, 안철수 신당이 어떤 정강ㆍ정책과 인물로 어느 정도의 국민적 호응을 얻으며 성과를 낼지는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새정추 8명 추진위원 발표
 무소속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추가 15일 향후 정책자문 및 홍보활동을 담당할 전문가 출신 추진위원 8명을 발표했다. 또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에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내정했다. 새정추는 당원 개념인 국민추진위원 모집 결과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추진위원 8명의 면면을 보면, 김혜준 전 부천문화재단 대표(현 '모두를 위한 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 이사장), 사공정규 동국대(경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안희철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정치' 회장(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재학), 엄용훈 삼거리픽처스 대표,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정중규 복지국가정치추진위원회 대구대표, 천근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 최유진 공공미술설치 작가가 이번 인선에 포함됐다.

연령대는 3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까지이고 여성이 2명이다.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이번 인선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기에 전문지식과 열정을 보태줘 새정추 활동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새정추 합류가 거론됐던 유력 인사들이 거부 의사를 밝히는 등 인재영입 작업이 한계에 부딪힌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추진위원 8명은 국회의원 출마 경력이 있는 장 위원을 빼면 현실정치 경험이 없다. 

안 의원은 “본인 희망에 따라 (창당•선거에서)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으나 경험이 부족해 기여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새정추는 오는 27일께 창당일정을 확정,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 플랜’ 등 정치 쇄신을 위한 청사진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과 연대냐, 경쟁이냐
민주당은 안 의원 측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채 6•4 지방선거에서의 경쟁체제를 가다듬고 있다. 안 의원 측은 설 연휴 직전인 오는 27일께 창당 시점을 공개하는 등 새정치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연대와 경쟁이라는 양측 간 줄다리기가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민주당은 ‘혁신’을, 안 의원 측은 ‘새정치’를 화두로 제시하며 야권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이번 지방선거가 야권 재개편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여 양측은 연대보다 경쟁 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지난 13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면서 안철수 신당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 이날 김 대표는 “당내외 최적 최강 인물을 내세워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안철수 신당’과의 한판 승부도 각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안철수 신당은 지방선거를 통해 확실하게 신당의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권에 안착하지 못하면 차기 대선도 어렵다고 보고 지방선거에 당력을 총집중한다는 것이다.

새누리, 야권연대 우려
새누리당은 안철수 신당 창당에 이은 야권 연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4일 "국민들에게 제 3당에 대한 욕구가 있는 것은 기존 정당에겐 여야 막론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안철수 신당 창당이) 신야권 연대로 넘어가거나, 당은 두 갠데 선거에 있어서 연대를 함으로써 여러 가지 정치가 혼란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한다"며 "선거는 정당의 최대 임무이고 기능이기 때문에 선거는 각 당이 자기의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선거에서 연대할 때 후유증은 결국 국민 몫으로 돌아가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선거만을 위해서 연대하는 것은 마치 보기도 좋고 먹을 만해서 따 먹은 '금단의 사과'와 같다"면서 야권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야권은 아직 “연대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야권이 코너로 몰릴수록 연대 요구는 지지층으로부터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안철수 의원에겐 야권 연대도 야권 분열도 모두 부담일 수밖에 없다. 

야권에서 복수의 후보를 내면 야권의 패배 가능성이 짙을 뿐더러 앞선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를 해놓고선 이제와 비판할 명분도 없기 때문이다. “낡은 체제를 걷어내겠다”거나 “지역 독과점을 깨겠다”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선 ‘새누리당 어부지리’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 

박시장, 동지에서 적으로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정치적 동지인 안 의원과 박원순 서을시장의 관계에 대해서도 정치권이 주목을 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는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현 시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박원순이라는 거대한 높은 담을 안 의원이 넘기에는 무리가 많다는 지적이 정치권 일각에서 돌고 있다. 

정계의 한 전문가는 “안 의원이 현재의 구도에 안주할 것인지, 아니면 2017년 대통령선거에 맞춰 준비할 것인지에 따라 대응 수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 의원이 차기 대선을 겨냥한다면 박 시장과 선을 긋고 갈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아 이제는 야권 재편과 차기 대선 구도에서 두 사람이 물러설 수 없는 대척점에 섰다”고 말했다.

안 의원과 박 시장의 만남은 지난 2011년 9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했던 안철수 당시 서울대 교수가 박원순 변호사의 손을 들어주면서 국민들에게 묘한 감동을 줬다. 사실상 안 교수의 의 ‘아름다운 단일화’가 이뤄져 당시는 누가 봐도 두 사람은 ‘정치적 동지’로 비쳤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만남부터가 아름다운 동행으로 보였던 안 의원과 박 시장은 2년여가 지난 지금 두 사람의 관계는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여야하는 입장으로 변했다.

국민기대감↑ 신당 지지율↑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주간집계에서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7.1%, 민주당이 20.1%, 정의당이 3.2%, 통합진보당이 2%를 기록했다. 무당파는 22.4%였다.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1.2%, 안철수 신당이 28.2%, 민주당은 12.6%를 기록했다. 안철수 신당은 전 주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반면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각각 1.1%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격차는 13%포인트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안 의원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영입함에 따라 신당 창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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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vvhjnb
2014.01.21, 22: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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