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보스톤 한인 음악인들, 열정의 무대
보스톤코리아  2013-11-25, 14:41:3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백혜선, 김이선 등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한인 음악인들이 ‘화합’의 메세지를 담은  ‘12월의 클래식 음악회(A Classical December Evening at Jordan Hall)를 보스톤 한인들에게 선사한다. 

오는 12월 6일 금요일 저녁 뉴잉글랜드 컨서바토리의 조던 홀(30 Gainsborough St. Boston)에서 개최되는 격조높은 음악회는 보스톤 한미 예술협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공연자 모두 보스톤 출신이거나 보스톤을 무대로 활동하는 유명 음악인들이라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유경 보스톤 한미 예술협회 디렉터
김유경 보스톤 한미 예술협회 디렉터
 김유경 보스톤 한미 예술협회 디렉터는 이번 음악회를 두고 “2003년 이민 백주년 기념 음악회 이후에 10년동안 꿈만 꾸어왔던 일”이라며 “유능한 한국 음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연주하는 일은 그리 없었다. 음악수준이 무척 높은 보스톤의 어떤 음악회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중견 음악가 백혜선 씨를 비롯해 김이선, 쥰 한, 그리고 차세대 연주자 줄리앤 리가 최고의 음향을 자랑하는 조던 홀에서 한 무대를 이루는 고품격 감동의 음악회,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김유경 보스톤 한미 예술협회 디렉터에게 들어봤다. 

12월 연말을 맞아 클래식 음악회를 준비한 이유는 무엇인가? 
예술협회를 시작한 작년만 해도 이렇게 큰 음악회를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김정자, 변화경, 황보엽 자문이사(advisor board )들의 도움과 이관화, 이상원 씨 등 음악 위원들의 격려를 받아 계획하게 되었다. 2003년 이민 백주년 기념 음악회 이후에 10년동안 꿈만 꾸어왔던 일들인데 많은 분들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됐다. 12월 한해를 마무리하며 희망찬 새해를 기다리는 시점에서 이런 귀한 음악회와 함께 아름다운 계절을 경축할 수 있는 것이 의미 있는 것 같다. 

이번 음악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어떤 건가? 
유능한 한국 음악인들이 여러 지역에서 뛰어난 연주들을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같이 한자리에 모여 연주하는 일은 그리 없었다. 특별히 음악수준이 무척 높은 보스톤의 어떤 음악회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예술적인 음악회가 되어 한국인의 긍지를 느낄수 있도록 노력 하였다.

어떤 컨셉으로 기획하고 준비하셨나? 
이 음악회는 한국인만을 위한 음악회도 아니고 음악 애호가만을 위한 음악회도 아니다. 미국인에게는 한인 음악가들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스톤의 한국 교민에게는 이 음악가들의 음악을 같이 들을 수 있는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특히 악기를 공부하거나 음악을 알고자 하는 차세대들은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동시에 음악이 인간에게 주는 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유명 음악인들을 한 무대에 세우시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 같다. 보스톤 지역 한인들에게 어떤 기회가 될 것으로 보는가? 
유명 음악인들은 각자만의 독특한 예술성이 있기 때문에 그들로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백혜선 씨와 김이선 씨는 원래 친분이 두터운 관계여서 같이 연주할 기회를 반갑게 생각하고 있다. 김이선 씨와 닉 키첸(Nick Kitchen )은 부부이고 수십 년동안 같이 연주를 했다. 이 연주자들은 보스톤에 혜성과 같이 나타난 줄리앤 리와 같이 연주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으며, 그 고조된 느낌은 연주자 모두가 가지고 있다.  
보스톤 지역의 한인들은 이렇게 우수한 음악인들을 한꺼번에 보고 들을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즐길 수 있을 것이며 연주자들이 서로 음악으로 대화할 때에 그 음성에 같이 동참하여 영혼으로 만나는 고귀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백혜선 씨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차이코프스키 콩쿨에 한인으로 처음으로 입상하신 백혜선 씨가 한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음악가라는 것은 모두 인정할 것이다. 뉴욕 타임즈 등으로부터 개성이 살아있는 연주, 의미를 담은 연주를 한다는 호평을 받는 연주자다. 평론으로 퓰리쳐 상을 받은로이드 슈와츠(Lloyd Schwarts )라는 분이 백혜선 씨 연주를 보러 이번 음악회에 오겠다고 약속한 것만 보아도 백혜선 씨가 얼마나 음악하는 분들의 존경을 받는 지 알 수 있다. 그는 훌륭한 피아니스트이기도 하지만 대단한 지성과 열정, 그리고 인간미를 모두 겸비했다. 그의 박진감과 음악성을 잘 보여줄 베토벤의 에로이카 변주곡 연주가 무척 기대된다. 

김이선 씨는 어떤가? 니콜라스 키친이 남편이라 들었는데 이 두 연주자는 어떤 무대를 계획하고 있나? 
두 연주자 모두 뉴욕 타임즈로부터 ‘강렬한 집중력’, ‘매혹적인 연주’ 등 호평을 받았고 두분이 창단한 보로메오 사중주단은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룹이다. 이 사중주단은 에이버리 피셔 그랜트, 링컨센터의 마틴 시걸 상 등 수많은 상을 받은 바 있다. 
음악회의 첫 프로그램으로 두분이 마르티누의 두엣을 연주한다. 이것은 호흡이 완전히 맞지 않으면 연주하기 어려운 기교적인 곡이다. 이 둘은 오랫동안 같은 사중주단에서 연주하여 호흡을 맞추어 왔기 때문에 평소에 듣기 힘든 절묘한 앙상블 연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프 연주자가는 누구인가? 
쥰 한은 뉴욕에서 실내악과 현대음악 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뉴욕 필하모니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고 있다. 예일대, 컬럼버스 대학과 쥴리아드 예비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쥰 한은 자신의 어머니이신 이영자 선생의 곡을 연주하는데 이 선생은 이대 교수셨고 한국 현대 여성 작곡가의 대모이다. 보스톤 주민들에게 한국 작곡가의 곡을 소개할 좋은 기회이고 하프라는 아름다운 악기를 듣게 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젊은 연주자 줄리앤 리는 BSO 멤버라 들었다.
줄리앤 리는 대학원 재학중이던 22세의 나이로 보스톤 심포니에 최연소 단원으로 입단하였고 입단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심포니 부악장 보로 뽑혀 활동하고 있다. 
커티스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 복수 전공으로 졸업하였고 수많은 콩쿨 입상으로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 참으로 놀라운 능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겸허와 사랑스런 미덕을 갖춘 보배로운 젊은이라 하겠다.  

연주회로 모아진 기금은 어떻게 쓰여지나? 
예술협회의 모든 이벤트에서 모아진 기금은 한인 2세나 미국인들을 포함한 보스톤 지역의 주민들에게 한국 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며 또한 능력있는  예술인을 배출, 후원하고 성장시키는데 쓰여진다. 

기타 하고 싶은 말은?
예술 협회의 모든 일은 우리 세대에서 못 이루었던 꿈을 다음 세대에서 이룰 수 있도록 희망하면서 진행한다. 예술에 관심있는 많은 젊은이들의 참여를 바란다. 또한 한국 예술 보급이나 예술인 양성에 뜻을 가진 일반인들의 많은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유태인들은 능력있는 젊은 바이올린 주자가 있으면 스트라디바리우스 같은 악기를 대출해 주며 키운다고 한다. 우리 한인들도 각개인의 자녀뿐만 아니라 이웃의 자녀들을 서로서로 격려해주고 도와주는 풍토가 되었으면 하며, 같은 뜻을 가진 분들이 한마음으로 협조해서 아름다운 예술로 마음 풍요로운 이민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음악회 입장권은 $50, 30,15이며 www.kcsBoston.org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전화: 781-223-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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