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국제공항(Logan Iternational Airport)을 관리하는 정부기관이 지난 2월 초부터 슬그머지 주차료를 인상한 것에 이어 직원들의 급료를 2년에 걸쳐 7.5%까지 인상해주었다고 보스톤 글로브가 23일 보도했다.

로건 공항을 관리하는 매쓰포트(Massport: Massachusetts Port Authority)는 공청회나 발표없이 평균 주차료를 7.7%인상했다. 이는 시간당 주차료를 1불가량 올린 액수에 해당한다. 현재 로건 공항 센트럴 주차장 주차료은 30분 이내일 경우 $4(과거 $3), 1시간 $7($6), 1시간 30분 $10 등이다. 24시간 주차료는 24불로 인상전과 같다.

특히 3시간 주차료는 $16로 뉴욕의 라과디아공항의 $12, LA 국제공항 $11, 시카고 오헤어 공항의 $4에 비해 훨씬 비싸다.

로건 공항의 주차료 수익은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8개월 동안 전년 대비 무려 4백 20만불($4.2million)이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주차료 수익은 매쓰포트의 수입원의 25%에 해당한다. 매쓰포트는 주정부의 예산 편성은 받지 않고 주차료와 터널 수수료, 그리고 공항 렌트 수익 등을 수입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쓰포트는 공항 시설관리 직원노조와의 협상에서 지난 2008년 7월 1일부터 소급적용, 급료를 3.7%인상해주기로 합의했다. 주차료 수익은 줄고 임금은 올려야 하는 이중 압박에 매쓰포트는 결국 주차료 인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매쓰포트 이사회는 이번 주차료 인상안을 직접 승인하지 않고 대신 토마스 킨튼(Thomas Kinton Jr.)매쓰포트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키로 지난 11월 20일 표결했다. 로건공항 주차료은 지난 2007년 마지막으로 인상됐다.

한편 MBTA(Massashusetts Bay Tranpportation Authority)는 지난해 10월 주차료 인상을 결의해 승객들의 원성을 샀으나 매쓰포트와는 달리 충분한 시간을 두고 대중에게 홍보하는 과정을 거쳤었다.

지난 10월 10일 주차요금을 $2 올리기로 결의해 11월 15일부터 인상키로 하고 주차장에 이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미리 부착했으며, 언론에도 이를 발표해 대대적인 보도가 이루어진 바 있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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