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릿 성매매 스캔들 폭로
보스톤코리아  2009-02-12, 02:28:08 
수천억 달러의 지원을 받는 월스트릿의 금융 기관들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추가로 스캔들이 터지고 있다. 지난해 막대한 경영 손실로 업체의 파산, 매각, 대량 감원 등을 초래한 경영진들이 수백억 달러로 보너스 잔치를 벌여 비난을 사더니 이번에는 회사의 법인카드로 성매매를 해온 사실이 폭로된 것이다.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막대한 부실로 파산한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매각된 메릴린치의 경영진 등 월스트릿의 고위 관계자들이 법인카드로 성매매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릿 인사들을 상대로 수백 명의 매춘 여성을 연결시켜온 크리스틴 데이비스는 ABC 방송사에 무려 9800명에 달하는 고객 명단과 함께 고객들의 셀폰 번호, 신용카드 번호와 성적 취향 등 상세한 정보를 전달했다.

고객의 비밀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데이비스가 이 같은 행동에 나선 것은 최근 매춘 혐의로 자신만 처벌을 받고, 고객들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은 불만과 함께, 자신이 쓴 책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는 성매매 관련 내용을 담은 <맨해튼 마담>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지난해 또 다른 매춘 조직과 연결된 성매매 추문으로 옷을 벗은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 주지사가 데이비스의 고객이기도 했으나, 매춘 여성을 거칠게 다뤄 고객에서 배제되었다는 충격적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정보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징역 3개월과 벌금 5만 달러로 형량을 최소화한 데이비스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월스트릿 인사들이 업소를 이용하고 시간당 최대 2000달러의 성매매 비용을 종종 법인 신용카드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고객들은 법인 카드를 사용할 경우 컴퓨터 컨설팅비나 창고 수리비 등으로 대체 청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며 “뉴욕증권거래소와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곳의 아파트가 월스트릿 고객들의 주요 성매매 장소로 쓰였다”고 전했다.

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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