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 보스톤국제영화제 최고 작품상 영예
보스톤코리아  2011-04-25, 03:40:40 
최고 작품상을 수상한 후 김한정호 감독(오른쪽)과 최문성 프로듀서
최고 작품상을 수상한 후 김한정호 감독(오른쪽)과 최문성 프로듀서
김한 감독 “신이 내린 선물처럼 기쁘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한국 영화 ‘청아(A Fresh Girl)’가 보스톤국제영화제 최고작품상을 수상했다. ‘청아’는 보스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최초의 한국작품이자 최고 작품상까지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4일 제 9회 보스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12명의 심사위원은 만장일치로 ‘청아’를 작품상에 선정했다.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보스톤 국제영화제에는 50여 개의 장편영화와 40여 개의 단편 영화가 초청돼 경쟁을 벌였다.

보스톤 국제영화제 창립자이자 심사위원장 패트릭 제롬은 “이 영화는 시네마틱 성취를 이룬 작품이다. 작품을 감상했을 때 여러 가지 면에서 뛰어난 작품이었다. 드라마가 있고, 슬픔이 있고, 때론 행복하게 한다. 이처럼 감정을 자극하는 영화를 만나기 힘들다. 독립영화로서 그런 것을 성취하는 것은 놀랄만한 것이다” 고 평했다.

수상 후 김한정호 감독은 “신에게 선물을 받은 것처럼 너무너무 좋다. 한국의 전 영화인 선후배들이 축하해줄 것이다. 이렇게 큰 상을 받아 기분 좋다. 더 좋은 영화를 보답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청아는 신인 배우 김세연이 주연을 맡고 김한정호 감독(40)이 연출한 92분짜리 장편영화다. 김한 감독은 “소녀 심청전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해 만든 어른들을 위한 잔혹하고 슬픈 동화로 아버지를 공양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세상이란 임당수에 자신의 몸을 던지는 얘기”라고.

청아는 지난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 초청 상영 된 바 있으며 2011 썬스크린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진출했다.

충무로에서 수년간 영화만을 만들어 온 김한정호 감독은 지난 2003년 상업영화 “쇼, 쇼, 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작품이다. 이전에는 김기덕 감독 ‘악어’ 의 프로듀서를 맡았고, 쁘아종, 인연 등을 조감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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