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반대 시위
보스톤코리아  2016-11-10, 21:14:40 
트럼프 반대 시위대는 '나는 트럼프를 인정하지 않는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보스톤 시내에서 시위를 벌였다
트럼프 반대 시위대는 '나는 트럼프를 인정하지 않는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보스톤 시내에서 시위를 벌였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지난 9일, 커네티컷 주립대학 캠퍼스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집회를 열고 행진을 이어갔다. 

커네티컷 주립대에 500명 이상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학생이었으나 교수와 교직원들도 일부 함께 했다. 이들은 "다시 미국을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 "이민자들도 사람이다"와 같은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행진했으며, "도널드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트럼프의 당선에 대해 분노와 실망을 표출했고,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 당시 내건 공약들에 맞서 싸울 것을 다짐했다. 대표적으로 멕시코와의 접경 지대에 장벽을 세운다거나,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공약이 비난을 받았다. 

커네티컷 주립대학의 집회를 조직하는데 일조한 호셀린 트라코물코(18세, 대학교 2학년 재학)는 자신과 가족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추방을 당할 것이라는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트라코물코는 8개월 때 멕시코에서 왔다. 불법체류자 신분이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특별법으로 제정한 불법체류 학생 구제 법안의 도움으로 현재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트라코물코는 "도널드 트럼프는 쉽게 (불법체류 학생 구제 법안을) 없애버릴 수 있다"며 "지금 내 감정은 90% 화가 나 있고, 5% 당황스럽고, 5% 두렵다"고 말했다. 

9일 저녁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직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항하는 보스톤" 집회가 보스톤 커먼에서 열렸다. 4천여명 이상이 참여한 이 집회에서도 사람들은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보스톤 커먼 집회에 참여한 액셀뱅크라는 학생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위험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런 집회를 조직해서 이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스톤 커먼에서 열린 저녁 집회 이전에 써픽 대학에서도 1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로드 아일랜드에서도 선거 다음날 의사당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사진으로 보는 보스톤 시위 현장>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한인들에게 미칠 영향 2016.11.10
외교 무역 부분에서 철저한 미국이익 추구할 듯 방위비 부담, 미군철수, FTA재협상 한국과 갈등 가능 오바마케어 철폐시사 그러나 적절한 대안 없어 혼란 중산층 차..
보스톤서 유학생들 모셔가는 일본 기업들 2016.11.10
일본 유학생들의 취업문, 3명중에 1명은 취직성공 3일 만에 결정되는 취업에 전 세계에서 몰려들어
뉴잉글랜드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반대 시위 2016.11.10
곳곳에서 수백, 수천 명이 모여 집회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 아니다" 외쳐
주민투표 결과 - YES 마리화나, NO 차터 스쿨 2016.11.10
마리화나 사용, 찬성 53.6%, 반대 46.4%로 합법화 차터 스쿨은 기존의 법안에 따라 숫자를 120개로 제한 커뮤니티 보존 법안, 보스톤을 포함하여 11개의..
매사추세츠 한인인구 급격히 줄었다 회복 2016.11.0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 한인 인구가 2014년 급격히 줄었다가 다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조사국이 실시한..
프리미엄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