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가장 영향력있는 150인에 선정, 한인 2세 대니얼 김은 누구? |
보스턴 재단 아시안커뮤니티펀드 최고운영디렉터 대니얼 김 인터뷰 커뮤니티 프로그램 혜택에서 출발, 비영리단체의 리더로 성장 |
?????? 2024-11-14, 17:29:55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유림 기자 = 대니얼 김은 2024년 5월 보스톤 매거진의 매사추세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50에 선정된 한인 여성 3명 중 1명이었다. M&T 은행의 매사추세츠 동부지역 사장 그레이스 리, 바이오회사 다케다의 사장인 줄리 김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23년에는 보스톤비즈니스 저널이 선정한 40대 이하 영향력 있는 40인에도 포함됐다. 2020년 창설된 아시안커뮤니티펀드(ACF)의 실질적인 운영 책임을 맡고 있는 최고운영이사(Executive director)가 그녀의 직함이다. 아시안커뮤니티펀드는 보스톤 재단 산하로 아시안 커뮤니티 대표성과 리더십을 증진시키기 위해 문화예술 분야, 교육, 사업체에 자금 등을 지원하는 단체다. 일례로, 아시안커뮤니티펀드는 지난 7월 매사추세츠내 52개 비영리단체에 45만달러의 그랜트를 지원했다. 수혜 단체는 아시안어메리칸 발레프로젝트, 사우스이스트아시안연합, 아시안아메리칸여성이니셔티, 투르키스탄 센터 등이었다. 한인 비영리단체도 포함됐다. 지난 10월 개최된 첫 ACF 갈라(gala)에서는 72만 5천여달러의 기금을 모금하는 영향력을 발휘했다. 갈라에 참석한 미셸우 보스톤 시장은 대니얼 김에게 “언제나 맡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는 대니얼이 ACF를 정상궤도에 올릴 것으로 믿었다”며 그녀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대니얼 은 ACF이전에도 유나이티드웨이오브매사추세츠베이(UWMB)의 공공정책 디렉터, 스칼라스 스트레티지네트워크의 홍보디렉터, 보스톤 애프터스쿨앤비욘드 정책 및 홍보디렉터 등의 직을 거쳤다. 스미스칼리지에 이어 하버드교육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0월 29일 보스톤 다운타운에 있는 보스톤재단에서 그녀를 만났다. 약속시간에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 안내하고 다시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하는 그녀의 배려가 돋보였다. 다음은 대니얼 김 과의 일문일답이다. Q: 보스턴 재단 아시안커뮤니티펀드 설립 후 첫 최고운영 디렉터가 되었는데, 공공 정책 및 커뮤니티 활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저는 가족 중 미국에서 태어난 첫 세대이다. 부모님은 미국에서의 학업을 위해 조부모님과 함께 이민했다. 뉴저지에서 조부모님은 론드로맷과 세탁소를, 부모님은 낚시 용품점을 운영했다. 이들은 힘들게 일하며 다음세대들이 더 나은 기회를 갖도록 많은 희생을 하셨다.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커뮤니티 프로그램들의 여러 혜택을 많이 받았기에 나도 커뮤니티 비영리단체에서 자연스레 일하게 됐다. 특히, 그곳에서 받았던 몇 가지 교육 기회들로 인해 리더로서 성장하게 됐다. 이 경험으로 나는 사회적인 영향을 주는 소셜워크의 커리어에 헌신하기로 마음먹었고, 내가 아시안 전체의 커뮤니티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이슈들이 상호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문제만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 여러 비영리단체와 주정부에서도 일해 경험을 쌓았다. 그 후 나는 3년 전 이 지역에서 첫 아시안을 돕는 기금의 디렉터 역할을 맞게 됐다. Q: 보스턴 재단의 아시안커뮤니티펀드란 무엇인가? 보스턴 지역 첫 아시아인들을 위한 기금으로, 아시안 커뮤니티와 스몰 비즈니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에설립됐다. 당시 아시아계 혐오와 폭력이 증가하던 시기였고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한 기부가 전체 자선 기부의 1% 미만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이에 이 펀드는 기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각 아시안 커뮤니티 지원 단체들이 자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됐다. 이 기금은 매년 봄,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매사추세츠의 아시안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다양한 단체들이 신청할 수 있는 공모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매사추세츠 전역에서 86개 이상의 단체들을 지원해 왔으며, 이 외에도 다른 기금과의 연결을 통해 이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 현재의 리더십 위치에 오르도록 한 요인은?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며 정부가 어떻게 운영되고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정치 캠페인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공공 정책과 정치의 중요성을 체감했고, 대학 졸업 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통해 한국의 여고에서 1년 동안 영어 조교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 이 경험은 나의 한국인 정체성을 깨닫고 커뮤니티를 바라보는 관점을 더 넓히게 된 계기가 됐다. 그 후 미국으로 돌아와 뉴저지의 주정부에서 교육, 노동, 인력 문제 등 다양한 정책 문제를 연구하며 한 분야에 더 깊이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하버드에 교육 정책 석사 학위를 받았고, 모든 젊은이와 가족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게 됐다. 이후 보스턴 지역의 교육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며 커뮤니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것이 현재의 리더십 위치에 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Q: 한국계 미국인 2세인데, 코리안 어메리칸 정체성이 리더십과 커뮤니티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코리안 아메리칸 정체성 그 자체로 모든 세대와 연령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나는 어떠한 세대든지 그 전 세대들의 많은 헌신과 희생이 오늘의 우리를 존재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우리의 커뮤니티에 돌려줘야 할 우리의 책임이다. 따라서 먼저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시니어 세대가 가지고 있는 고립문제와 그들의 요구를 고려해야 하고, 젊은 세대와 학생들이 마주하는 괴롭힘이나 정신 건강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전 세대가 마주하는 언어 문제도 우리의 커뮤니티에 중요한 요구사항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한국인들이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나의 가족들도 사업을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를 위해 나는 매사추세츠 아시아 기업 네트워크인 아시안사업진흥협의회(Asian Business Empowerment Coucil)을 만들었고 스몰 비즈니스들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교육과 자원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Q: 한국계 미국인으로 정체성에 관한 갈등을 경험한 적 있는지? 저희 부모님과 조부모님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뉴욕의 플러싱과 퀸즈 지역에서 자라면서 한국 커뮤니티의 강한 유대감을 느끼며 생활하셨지만, 내가 자란 곳은 그와는 다르게 한인 커뮤니티가 소수에 불과해 부모님 세대와는 다른 환경이었다. 또한, 대학교 2학년때 처음으로 아시아인 교사를 만났고, 그때 비로소 아시아 문화를 접했다. 그전까지는 수업에서 아시아인의 이야기나 경험을 접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혼란을 겪었다. 또한, 여러 번 인종차별을 경험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에 보스턴 시포트 지역에서 지나가던 사람에게 "네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 경험은 나에게 큰 충격이었고, 이곳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이방인으로 느껴지는지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나는 그런 차별에 대해 화를 내기보다는 우리가 우리 커뮤니티의 존재감을 더 키우고, 사람들에게 우리의 정체성을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가 함께 모여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때, 거기에는 엄청난 힘과 회복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의 정체성에 있어 한국과 아시안 커뮤니티 내에서 소속감을 찾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한인 커뮤니티는 아시안커뮤니티펀드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 한국 커뮤니티가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와 비즈니스들은 아시안 커뮤니티 펀드를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매년 봄마다 기금 신청을 받는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사추세츠에 있는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이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가능한 많은 단체를 지원하고자 한다. 한인 및 아시안 소유 비즈니스의 경우, 매사추세츠 전역에 걸쳐 아시안 소유 비즈니스들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아시안 비즈니스의 성장을 돕는 교육, 자금 조달 지원과 예산 관리, 재정 계획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기부자나 재단과의 소개를 도와 추가적인 지원과 투자 기회를 얻도록 돕고 있다. 또한, 소수 민족 또는 여성 소유 기업 인증을 통해 더 큰 계약 기회를 얻고자 하는 경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기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시간, 재능,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있다. 아시안 커뮤니티 펀드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모임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하며, 또한 기금 지원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지원서 검토에도 참여할 수 있다. 재정적 기부를 희망하는 경우에도 환영하고 있으며, 이는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 전반을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Q: 미국에서 정착하거나 성장 중인 2세, 3세 한국계 미국인과 유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조언은? 나는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용기를 내어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일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직업의 길이 반드시 일직선일 필요는 없고, 다양한 일을 시도해보는 것이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처음 직장이나 두 번째 직장에서 "이 길을 가야겠다" 라고 느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나도 여러 가지 일를 해봤고, 중요한 건 가치가 같다면 그 과정에서 연결되는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여러 가지 일을 시도하고 나서 "이건 내가 하고 싶지 않다" 또는 "이건 내가 하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렇게 하면서 진정한 열정을 찾을 수 있게 되니 용기를 갖고 시도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Q: 아시안 커뮤니티 펀드에서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자원봉사나 인턴쉽은? 연중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곧 있을 12월 11일에 모든 아시아계 소유의 상점과 비즈니스가 참여하는API 홀리데이 마켓을 진행한다. 모두가 연말 쇼핑을 하게 되니 지역의 아시아계 소유 비즈니스를 함께 지원하자는 취지이다. 작년에는 16개 비즈니스가 참여했고 올해는 30개의 아시아계 비즈니스가 참여해 더욱 확대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우리가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에 도움을 줄 자원봉사자를 항상 찾고 있다. 또한, 나이 제한이 없이 자원봉사로 기금 지원서 검토에 참여할 수 있다.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싶고 지역 단체들에 대해 더 배우고자 하는 한인이나 지역 아시안 주민이라면 누구나 자원봉사자로 지원해 기금 지원서 피드백을 제공하고, 커뮤니티에 꼭 필요한 자원이 적절히 분배되도록 돕는 역할을 경험해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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