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패트리어츠의 수비
보스톤코리아  2016-10-31, 12:24:54 
패트리어츠의 코너백 말콤 버틀러는 스틸러스를 상대로 시즌 첫 인터셉션을 기록했다
패트리어츠의 코너백 말콤 버틀러는 스틸러스를 상대로 시즌 첫 인터셉션을 기록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AFC의 전통적인 강팀인 스틸러스를 꺾으면서 시즌 6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쿼터백 탐 브래디의 복귀 이후 기분 좋은 3연승이자, 현재 NFL 최다승 팀으로 올라섰다. 

선발 쿼터백인 브래디의 복귀 이후 패트리어츠의 공격이 활기를 띠고 살아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패트리어츠의 공격만큼이나 수비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다름아닌 ‘휠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bend, but don’t break)’는 수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팬들은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패트리어츠의 수비에 대해 혹평을 하기도 한다. 전체적인 수비가 엉망이고, 상대 주요 선수에게 빅 플레이를 허용하곤 하는 패트리어츠의 수비는 불안해 보일 수도 있다. 

현재 패트리어츠의 수비는 2000년대 후반의 수비 모습과 흡사하다. 당시 패트리어츠는 NFL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었지만 수비가 늘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만큼 상대팀에게 많은 야드를 허용하였다. 

2000년대 후반의 패트리어츠는 특히 상대의 패스 공격에 취약했다. 상대 쿼터백과 리시버에게 많은 야드를 허용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인터셉션이나 펌블 등의 턴오버를 통해 승기를 잡곤 했다. 

현재 패트리어츠는 자질이 뛰어난 수비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휠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는 말과 다소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주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보면 패트리어츠의 수비 철학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패트리어츠는 스틸러스에게 패스 공격으로만 281야드를 허용했다. 게다가 상대 쿼터백은 주전 쿼터백인 벤 로들리스버거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백업 쿼터백 랜드리 존슨이었다. 쿼터백 기록만 놓고 본다면 브래디가 222야드를 패스할 동안 존슨이 281야드를 패스했기 때문에 존슨이 더 많은 활약을 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패트리어츠는 경기를 승리했다. 특히 스틸러스는 레드존에 4번 진출했지만 터치다운에 성공한 것은 1번에 불과하다. 스틸러스의 득점을 16점으로 묶어놨기 때문에 패트리어츠는 27점 득점만으로도 충분히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패트리어츠는 2016 시즌에 상대팀이 레드존까지 왔을 때 터치다운을 허용하는 비율이 71.5%에 이른다. 이 수치는 NFL 전체 팀 중에서 29번째로 최하위권이다. 마찬가지로 풋볼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서드 다운 성공 비율에서, 상대팀에게 서드 다운을 허용하는 비율이 44.2%로 상당히 높다. 이 역시 리그 27위로 하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상대팀의 레드존 터치다운 비율과 서드 다운 성공 비율만 보더라도 패트리어츠의 수비는 상당히 부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경기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 득점을 해야 하고, 아무리 수비가 부실해 보이더라도 점수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경기에서 지지 않는다. 

흥미롭게도 패트리어츠는 경기당 15.2점만을 허용하며 NFL에서 2번째로 적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패트리어츠의 수비가 ‘휠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기록상으로 패트리어츠는 16점만 득점하면 경기를 승리로 가져갈 수 있는 훌륭한 수비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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