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동창회, 지역봉사활동에 참여
보스톤코리아  2016-10-24, 12:18:19 
블루힐스 등산로 보수 정비 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
블루힐스 등산로 보수 정비 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서울대 뉴잉글랜드 동창회가 10월 15일 보스톤 남쪽에 위치한 블루힐스 등산로 보수 정비 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등산로 보수정비 활동은 비영리단체인 ‘블루힐스 친구들(Friend of the Blus Hills)’ 이 주최한 것으로 이 단체 회원들과 서울대 뉴잉글랜드 동창회 동문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 단체는 봄부터 겨울 초입까지 매월 한 번씩 등산로 정비를 해오고 있다.  

2개의 보수정비팀 중 서울대 동문들이 참여한 팀은 비가 올 경우 등산로의 흙이 계곡 빗물에 휩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등산로 옆에 우회 물길을 만들어 주는 보수작업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삽, 곡괭이 등을 사용하여 훼손된 등산로를 일부 걷어낸 후 밑바닥에 바윗 돌을 넣고 그 위에 다시 흙을 덮어 등산로를 단단히 다졌다. 그리고 쇠갈퀴로 산 자락에 덮힌 낙엽을 한쪽으로 쓸고 삽으로 작은 고랑을 파 등산로 옆으로 물길을 만들어 빗물이 등산로를 우회하도록 하였다.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해온 한 회원은 비가 올 경우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면 빠른 유속으로 인해 흙이 밑 쪽으로 쓰려 내려, 등산로가 울퉁 불퉁하게 되는 등 망가지기 때문에 등산객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정기적으로 보수해야할 필요성을 알려주었다. 

블루힐스는 보스톤에서 가까운 I-95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에 근접해 있고 190미터 정도로 높지 않아 가족들이 어린이를 데리고 하이킹을 즐겨하는 곳 중의 하나다. 서울의 남산(262미터)보다 낮은 언덕이지만 보스톤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등 전망이 좋아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한 프로젝트 리더는 “오늘 우리가 정비 보수하고자 하는 등산로는 100년 이상 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만들고, 닦아온 길이다. 또한 오늘 우리가 정비 보수하고 있는 이 길은 100년 후의 사람들이 이용할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이를 들은 한 서울대 동문 참가자는 “마치 존 F 케네디 대통령 연설을 듣는 기분처럼 허름한 차림의 그들이 존경스러워 보였다” 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3시간 여에 걸친 보수 작업이 끝나고 동문들은 단체에서 제공한 피자를 들며 즐거운 교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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