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츠 참패, 왕조의 몰락?
보스톤코리아  2014-11-05, 14:11:47 
쿼터백 탐 브래디는 치프스 전에서 2번째 인터셉션 후 교체되어 벤치를 지켰다
쿼터백 탐 브래디는 치프스 전에서 2번째 인터셉션 후 교체되어 벤치를 지켰다
2014-10-0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지난 29일 먼데이 나잇 풋볼로 치러진 캔자스시티 치프스와의 경기에서 14 대 41로 대패를 당했다. 어느 팀이나 경기에서 승리를 할 수도 있고 패배를 할 수도 있지만,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NFL 최강팀으로 군림해온 패트리어츠가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스포츠 전문 매거진 블레처리포트(http://bleacherreport.com)는 경기 직후 “치프스에게 부끄럽게 참패를 당한 패트리어츠 왕조가 몰락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로 패트리어츠의 패배 소식을 전했다. 단순히 한 경기에서 패배한 것으로 보기에는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부끄러운 경기 수준을 보여준 패트리어츠가 더 이상 NFL 엘리트 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패트리어츠는 왕조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만큼 지난 10여년 간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2001년 시즌 이후 수퍼볼에 5회 진출해 3번 우승을 했고, 최근 11시즌 동안 10번 지구 우승을 하고 같은 기간 동안 AFC 챔피언십 경기에 7번이나 진출했다. 2001년 이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패트리어츠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은 없다. 

 주전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등 갖은 악재에도 패트리어츠는 매년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빌 벨리칙-탐 브래디가 있는 한 패트리어츠는 언제든지 수퍼볼을 넘볼 수 있는 팀으로 여겨졌다. 

 올해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풋볼 전문가들은 패트리어츠가 같은 AFC 소속의 브롱코스보다는 전력이 약하지만 무난히 상위 시드를 받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패트리어츠는 시즌 시작부터 부진한 경기를 펼치더니 치프스 전에서는 역대 최악의 졸전 끝에 패배했다.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패트리어츠는 수준 이하의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특히 오펜시브 라인과 디펜시브 라인이 부실했다. 

 NFL 경력이 15년에 접어든 쿼터백 탐 브래디는 159야드에 1개의 터치다운, 2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4경기 동안 791야드, 터치다운 4개, 인터셉션 2개를 기록 중인 브래디는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37세의 노장 쿼터백의 실력이 저하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패스 러시에 대한 방비를 할 줄 모르고 쿼터백에 대한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패트리어츠의 오펜시브 라인이라면, 리그 최고의 쿼터백인 페이튼 매닝이나 아론 로저스가 있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패트리어츠의 주전 오펜시브 라인맨 5명 중 2명이 프로 경험이 전혀 없는 루키다. 그나마 라인의 중심을 잡아 주어야 할 베테랑들마저 상대팀의 패스 러스에 속수무책으로 뚫리고 있다. 

 코치 스탭마저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을 펼치고 있다. 패트리어츠는 오펜시브 라인 선수들에게 고정된 포지션을 부여하지 않고 경기 중에 로테이션을 하고 있다. 한 가지 역할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여러 포지션에 배치한다는 것은 전문적인 역할이 세분화 되어있는 풋볼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디펜시브 라인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패트리어츠는 기존에 사용하던 4-3 포메이션을 버리고 올해부터 3-4 포메이션을 디펜시브 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상대팀의 러닝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는 패트리어츠의 3-4 포메이션 실험은 아직까지는 실패라고 볼 수 있다. 

 패트리어츠는 다음 경기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는 벵갈스를 상대한다. 치프스 전에서 보여준 실력에서 나아지지 않는다면 패트리어츠의 패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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