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닝과 브래디, 최고가 되기까지
보스톤코리아  2013-11-26, 09:35:10 
이 시대 최고의 쿼터백이자 라이벌인 페이튼 매닝과 탐 브래디
이 시대 최고의 쿼터백이자 라이벌인 페이튼 매닝과 탐 브래디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지난 주 패트리어츠와 브롱코스의 경기는 탐 브래디와 페이튼 매닝의 14번째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 경기는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브래디의 패트리어츠가 24점차를 뒤집고 34 대 31,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 시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매닝과 브래디, 두 선수 모두 NFL 쿼터백이라면 모두가 꿈꿀 화려한 이력을 이미 쌓았으며 은퇴와 동시에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 되는 선수들이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리그 최고의 쿼터백으로 경쟁해온 브래디와 매닝이지만 이들이 걸어온 길은 사뭇 다르다.

매닝과 브래디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프로 풋볼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매닝은 1998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반면, 브래디는 2000년에 6라운드에 뽑혀 전체 199번째 순위였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당시 매닝에 대해 8점 만점에 7.6점을 주며 “스타성 높은 올스타 선수. 최근 몇 년 동안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 중 가장 준비된 쿼터백. 타고난 자질이 뛰어나고 성장 가능성까지 높다”고 극찬했다. 매닝은 입단 전부터 기존의 NFL 선수들을 뛰어넘는 쿼터백으로 인정 받았다.

매닝이 프로 세계에 발을 들인지 2년이 지난 후 브래디에 대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0점 만점에 5.9점을 주었다. 브래디는 “전반적으로 신체 능력을 키워야 하고 팔 힘이 부족하다. 일부 패스가 부정확하고 장거리 패스가 약하다. 판단 능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닝은 프로 2년차에 이미 올스타에 해당하는 프로 볼에 선정됐다. 매닝은 프로 3년차에 이르러 패스 성공(357개), 패스 야드(4,413야드), 터치다운(33개), 3개 부분에서 NFL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쿼터백으로 우뚝 섰다. 매닝이 두각을 나타낼 당시 프로에 갓 데뷔한 브래디는 시즌 내내 벤치에 앉아 있는 후보 선수였다.

브래디는 같은 팀의 스타팅 쿼터백이었던 드류 블레드소를 보고 배우며 연습했다. 브래디는 2년차 두 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출전 기회를 얻었다. 블레드소가 상대편 수비수에 부딪히며 경기 중 부상을 당한 것이다. 당시 상황을 NFL 기록 영화는 “역사를 바꾼 사건”이라고 불렀다.

주전 쿼터백 자리를 꿰찬 브래디는 그 해에 팀을 수퍼볼 우승까지 이끌면서 일약 스타로 등극했다. 브래디는 이후에도 3년 동안 팀을 수퍼볼까지 두 번 진출시켜 모두 우승하며, 첫 플레이오프 10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한다. 이 때부터 브래디는 큰 경기에 특히 강하다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브래디가 팀을 세 번이나 수퍼볼 우승으로 이끄는 동안 유독 매닝은 포스트 시즌과 인연이 없었다. 개인 기록은 매닝이 훨씬 앞서 정규 시즌 MVP를 차지했지만, 브래디가 3개나 갖고 있는 수퍼볼 우승 반지가 매닝에게는 없었다.

매닝의 개인 기록과 브래디의 팀 기록이 두 선수의 선수 생활 초기 가장 큰 차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13번의 시즌을 보내는 동안 브래디의 개인 기록은 가파르게 상승했고 팀 역시 수퍼볼에서 두 번 연속으로 패하면서 브래디의 포스트 시즌 기록은 희석되었다. 매닝 역시 꾸준하게 팀의 두 자리 승수를 책임지고 팀 역시 수퍼볼에 두 번 진출하여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NFL에서 세이프티로 7년 간 선수 생활을 한 맷 보웬은 매닝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언제나 풋볼 경기의 전체 흐름과 속도가 매닝의 통제 하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브래디에 대해서는 “대학 시절부터 봐왔는데, 브래디는 엘리트 쿼터백들이 갖고 있는 기술이 없었다. 그렇지만 브래디는 매 경기마다 다른 모습이고, 매 시즌마다 성장해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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