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 SAT 마지막 대비 (2)
보스톤코리아  2013-11-18, 14:07:23 
Writing
SAT 의 Writing section 은 주관식으로 답해야 하는 에세이와 25분 짜리와 10 분 짜리, 두 섹션으로 나뉘어 출제되는 객관식 문항, 두 종류로 분류된다. 즉, Writing section 의 총점 800점은 에세이 하나와 객관식 49문항을 합친 점수가 된다.

SAT 의 에세이는 주어진 주제에 대한 찬반 주장을 펼쳐야 하며, 글의 설득력, 논리, 구성, 예제의 유효성, 문법 등을 토대로 2명의 채점자가 각각 6점 만점(총점 12점)으로 채점하게 된다. 그리고 이 에세이의 배점 비율은 학생들이 보통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 평균적으로 에세이 1점 당 Writing section 총점 20점 정도로 환산이 되고, 에세이에서 12점 만 점을 받는다면 객관식에서 1-2문항 정도를 틀려도 800점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에세이 점수가 좋지 않다면 객관식에서 쌓아 올린 점수를 깎아 먹을 수 있다. 좋은 소식은 SAT 의 다른 섹션(독해, 어휘, 수학 등)과 마찬가지로 준비를 통해 에세이 점수를 충분히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유일한 주관식 섹션이긴 하지만 SAT 가 표준 시험 (Standardized Test)인 만큼 SAT 에세이 또한 명확한 채점 기준이 존재한다. 즉, 연습을 통해 그 기준에 부합하는 좋은 SAT 에세이를 쓰는 방법을 연마할 수 있다. 특히, 글의 논리와 예제의 구성에 신경 쓰면서 과거에 고득점을 받았던 에세이들에 대한 채점 기준을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Writing section 의 객관식 문항 역시 문제 유형이 존재하는 표준 시험의 특성에 따라 시험에 출제되는 문법이 정해져 있다. 영어 문법에 등장하는 수많은 법칙과 예외 중 단수형/복수형, 문장 구조, 품사의 용법, 동사 변형, 능동태/수동태, 여러 형식의 절(clause)과 구(phrase) 등 SAT 가 시험하는 법칙들을 중점으로 익히면 효율적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다. 물론, 문법만 외운다고 고득점을 받을 수는 없다. 

SAT 시험 구조상 단순히 문법 (Grammar Rule) 지식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영문법의 정확한 쓰임새를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때문이다. Writing section 의 객관식 부분에 나오는 문제들을 살펴보면 Improving Sentences(문장 구조 개선) 25문항, Identifying Sentence Errors(문장 오류 식별) 18문항, 그리고 Improving Paragraphs(에세이 초안 다듬기) 6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제 유형에서 알 수 있다시피 잘못된 문장이나 표현이 있다면 그 오류를 파악하고, 제대로 된 문법으로 고쳐 문장을 구성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특히 문법 자체가 간단하더라도 복잡한 문장 속에 여러 법칙을 숨겨놓은 듯한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법칙을 외운 후에도 그 쓰임새를 확인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글의 맥락(context)을 파악하는 문제가 종종 출제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성에도 반드시 신경을 쓰며 문제를 풀어야 한다. 

Mathematics
한국 학생들이라면 보통 학교에서 제공하는 학사 과정(Curriculum) 중 Honors course 를 듣는 등, 아마 같은 학년 또래들과 비교해서 높은 수준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영어나 역사 등 타 과목에 비해 수학에서만큼은 자신감을 갖는 경우가 많고, SAT 역시 Math section 에서는 고득점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SAT 의 세 섹션(Critical Reading, Math, Writing) 중 Math section 평균 점수가 가장 높고, 문제 하나 당 배점이 크기 때문에 한 두 문제만 틀려도 쉽게 점수를 잃을 수가 있다. 특히 SAT 특유의 꼬아놓은 응용 문제나 수학적 논리를 시험하는 문제가 나오는 경우, 당황하여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를 놓치거나 한 문제에 시간을 너무 많이 들여 다른, 더 쉬운 문제들을 못 푸는 등 실력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그렇기 때문에 방심하지 말고 SAT 에 출제되는 기본 수학 개념을 확실히 복습하고, 모든 문제를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을 연습해두는 것이 좋다. 

SAT 는 많은 준비와 꾸준한 연습을 통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시험이다. 시험 당일 긴장하지 않고 그 동안 노력한 결과를 모두 보여줄 수 있으면 된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기에 끝까지 집중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자.


오승준 (Albert Oh)  
SD Academy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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