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왜 배워야 하는 거죠? (2) |
보스톤코리아 2013-05-13, 14:44:48 |
보통 이과 계통의 전공을 공부하는 학생일수록, 혹은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직종에서 일할 사람일수록 더 높은 수준의 수학을 학교에서 배우게 된다. 예를 들어, 불문학 전공 예정자보다는 기계 공학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이 고등학교 때 AP Calculus를 이수할 확률이 크다. 또, 학사 학위(Bachelor’s degree)에서 학업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석사(Master’s)나 박사 학위(Doctorate)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은 사람이 대학에서 더 많은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더 많은, 혹은 더 높은 수준의 수학 수업을 들었다고 해서 직장에서 수학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직업 현장에서 수학이 쓰이지 않는다고 해서 수학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너무나 단순한 생각이고 잘못된 생각이다. 하나의 조사 결과와 수치만을 보고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의 필수 수학 교과 과정이 잘못되었다고 단정지을 수만은 없다는 이야기다. 적어도 철학자 플라톤(Plato)은 학생이라면 기본적인 수학은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학, 철학, 역사, 예술, 그 어떠한 분야를 공부하던 눈 앞의 문제를 분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추상적인 원리를 수학적으로 풀어내는 사고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결국 학교에서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수학 교과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교의 수학 시험은 보통 논리적인 사고나 추상적인 문제풀이 능력보다는 공식과 계산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리고 그 시험 방식 때문에 학생들이 수학이란 과목을 대하는 자세가 어긋나게 된다. 사실 학생들 입장에서도 내신 점수가 학업 능력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에 결국 시험을 잘 봐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추상적 개념을 탐구할 시간에 시험에 나오는 공식을 외우기 급급할 수 밖에 없게 된다. 필자도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공식을 외우게 하기 전에 필요한 이론을 먼저 정리해준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수록 암기보다는 개념의 이해가 더 중요해지고, 기초 과목의 특성상 기본이 안 되어 있을수록 차후에 더 고생을 하기 때문이다. Copyright © 2013 Albert Oh. All Rights Reserved. 칼럼 내용이나 상담, 수업에 관한 문의는 전화(617-505-1852)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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