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장학퀴즈
보스톤코리아  2023-03-27, 12:30:22 
“Jeopardy!’란 미국티비 프로그램이 있다. 역사 깊은 퀴즈쇼인데, 나역시 자주 시청했더랬다. 마침 프로그램은 저녁무렵 식탁에 앉았을 적에 방영되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알렉스 트레벡의 말투 역시 편안했더랬다. 

라디오퀴즈 프로그램도 있다. NPR Quiz Show. National Public Radio에서 방송된다. 일요일에  정오즈음에 재방송되는데, 운전중에 켜놓은 라디오를 통해 이따금 듣는다. 퀴즈래야 별것도 없다만 맞추기는 쉽지는 않다. 그러나 재치있는 사회자의 진행에는 웃음이 비어져 나온다. 

한국에도 오래된 퀴즈프로그램이 있다. 장학퀴즈인데, 이프로그래이 올해로 방영 50주년을 맞았단다. 반백년 동안 장수했다는 거다. 초창기 진행자는 차인태아나운서 였는데, 진행솜씨 역시 부담없었다. 당시에 출연했던 학생들도 이젠 희끗희끗 노년기에 접어들었겠다. 

각학교의 명예가 걸렸을 테고, 장원壯元할 적엔 상금역시 만만치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상금이 아닌 대학 4년간 전액 장학금이라 했던가. 따라서 제법 공부 잘하는 똑똑하고 반듯한 학생들이 출연했다 싶은 거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남녀학생들은 모두 교복을 단정히 차려입고 있었다. 그게 스마트 학생복지 였던가. 그건 모르겠다만, 장학퀴즈는 선경에서 후원했다고 들었다. 

나야 출제되는 문제들은 도저히 답할 수없었다. 학교에서 배웠던가 가물거리기도 하고, 쉽지않은 질문이 태반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적이니, 아예 출전할 자격도 없을거라 변명한다. 아니면 학교 수업과는 상관없는 건가. 아울러 과외를 받아야 하는가. 어머니 무릎도 과외일 수는 있겠다. 시 한편이다. 무릎학교란다. 

무릎 학교
내가 처음 다닌 학교는
어머니의 무릎
오직 사랑만이 있는
무릎 학교였다.
(하청호•시인, 1943-)

장학奬學. 오래된 단어이다. 아직도 쓰는지는 모르겠다. 난 장학사란 말이 먼저 떠오른다. 초등학교 적이다. 학교로 손님이 오신단다. 장학사라는데, 대단한 내방객일테니 학교 안팍을 청소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어린 나이에도 무척이나 귀찮은 일이었고, 성가신 행사였다. 그야말로 학교가 발칵 뒤집히고 난리가 나는 날이었던 거다. 어린 학동들도 그리했거늘, 선생님들이야 오죽했으랴.  

좋은 일에 힘 쓰기를 배우게 하라 (디도서 3:14)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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