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의 세상 스케치 - 317회
보스톤코리아  2011-10-03, 15:11:18 
가끔 친정 엄마의 목소리를 가슴으로 들으며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지금은 세상에 계시지 않지만, 여전히 가슴에 남아 막내 딸의 삶의 동행자로 친구로 함께하시는 까닭이다. 삶에서 기쁘고 행복한 시간보다는 삶이 버겁고 힘겨운 시간 그리고 외롭고 쓸쓸한 시간에 찾아와 등을 토닥이고 가슴을 안아주고 가시는 것이다. 엄마의 그 다정한 음성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용기가 되어 다시 또 씩씩하게 일어나 걸어가는 것이다. 무언의 대화지만 서로 모녀간의 오가는 마음의 대화는 오래도록 기도가 되었다. 엄마, 걱정하지 말아요. 막내딸이 지금 잘 살고 있지요? 하고 엄마에게 물으면서.

"인생은 될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대로 되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산다.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면 살아가는 대로 생각한다." -<조엘 오스틴, ‘긍정의 힘’ 中에서> "인간의 뇌는 미사일의 자동유도 장치와 같아서 자신이 목표를 정해주면 그 목표를 향해 자동으로 유도해 나간다." -<맥스웰 몰츠의 이야기 中에서> 사람의 간절한 생각은 행동을 이끈다는 것이다. 마음에서의 생각은 작은 꿈을 꾸게 하고 지속적인 노력은 큰 꿈을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꿈은 꿈을 꾸는 사람에게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던가.

사람은 어디에 목표를 두고 어디에 삶의 가치를 두는가에 따라 그 인생은 판이하게 달라지는 것이다. 물론 운명론을 운운하든 아니든 간에 선택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 어느 것을 선택하든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의 탓이 아닌 자신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마음속에 작은 꿈의 씨앗을 묻고 매일 그 씨앗이 움트고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기도라는 생각을 한다. 그 작은 꿈이 조금씩 자라는 것을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삶은 참으로 넉넉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그 사람은 누구보다도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그 누구와 비교하거나 남을 탓하지 않을 것이다.

요즘처럼 세계 경제가 이렇게 불황인 때가 또 있었을까 싶은 마음이 든다.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것만이 지금에서의 최선의 길이란 생각이다. 각자 처한 상황에서 절약하고 절제하면서 삶의 지혜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다. 가정이나 사회나 국가나 경제가 어려워지면 서로 간의 마음은 더욱 잘 통하는 법이다. 그것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서로를 위로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니 마음이 통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그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 가족들 간의 사랑은 더욱 커지고 서로의 생각과 꿈을 나누게 된다. 그 서로의 꿈을 위해 함께 힘이 되어주는 귀한 시간이다.

예를 들어 중국 사람들은 근사한 중국 식당 주인이 되는 것이 꿈인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런 것처럼 식당의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식당 주인이 되는 꿈을 꿀 수 있고, 세탁소에서 옷을 다림질 하는 사람이라면 세탁소 주인을 꿈꾸어보지 않겠는가. 지금에 처한 현실이 막막하다고 해서 앞으로의 꿈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꿈의 지도를 펼쳐보지도 않고 무조건 현실을 탓하며 포기해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당장은 어려울지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한다면 설령 그 꿈을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인생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자신만이 간직한 꿈의 지도를 그려보는 것이다. 가슴에 숨겨 놓은 꿈 너무도 허황된 꿈같은 그런 꿈들도 가끔은 어린아이처럼 꾸어보고 꺼내보는 것이다. 그것이 현실과 동떨어진 꿈일지라도 내가 간절히 원하면 그 목표를 향해 마음과 시간을 투자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 아닌 내 마음의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는 자신을 만나게 되는 순간 그 꿈을 향한 행진은 빨라지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있지 않던가. 그 이뤄진 꿈의 반을 보면서.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인생 중반의 삶을 잠시 돌아보면 어릴 때부터 항상 꿈을 꾸며 살았다는 생각이다. 한 부모의 자식이지만, 언니들과는 조금은 다른 부분이 있었다. 오래전 우리가 자랄 때쯤의 어느 가정이나 막내들에게는 특권처럼 여겨지는 엉뚱하고 무턱대고 달려드는 부분이 내게는 있었다. 그 엉뚱함이 내게 남다른 창의적인 사고를 키웠으며 독특한 부분으로 나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이다. 지금도 그 에너지가 꿈틀거림으로 나의 인생에 새로운 꿈을 늘 꾸게 한다.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꿈을 꾸게 하고 그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쉬지 않고 노력하게 한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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