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온스당 2천300달러 첫 돌파…인플레 재개 우려 반영
보스톤코리아  2024-04-03, 20:44:15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쉽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3일(현지시간)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3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날보다 33.2달러(1.5%) 오른 온스당 2천315.0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300달러를 넘어섰다. 금 가격은 지난달 4일 사상 처음으로 2천100달러선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2천300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금 시장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 반등 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값은 통상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위기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금을 찾는 수요도 있다.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을 초래하면서 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파월 의장은 이날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단순한 요철(bump)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을 경계한 시장을 안도하게 했다.

미국의 재정적자 심화도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와 맞물려 금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헤지펀드인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창업자 데이비드 아인혼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며 "금에 많은 투자 비중을 할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전반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고, 궁극적으로는 재정적자가 진짜 문제라고 판단한다"며 "뭔가 안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 금은 위험을 헤지(위험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3월 고용 30만3천명 깜짝 증가…'뜨거운 고용' 지속 2024.04.05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3월 들어 예상 수준을 넘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새해 들어 평균 증가 폭을 웃도는 '..
뉴욕증시, '중동위험+올해 인하 없을 우려'에 급락…다우 1.35%↓마감 2024.04.04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가능성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합쳐지면서 급락했다.시장 참가자들은 비농업 고..
국제금값 온스당 2천300달러 첫 돌파…인플레 재개 우려 반영 2024.04.03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쉽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3일(현지시간)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천300..
미 3월 민간고용 18만4천개 증가…시장 예상 웃돌아 2024.04.03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 폭이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는 민간정보업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3일(현지시간) 미..
전기차 접은 애플, 가정용 로봇 개발 추진 2024.04.03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접은 애플이 가정용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