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위드 코로나'로 '집콕' 특수 시들…실내운동 주가 급락
가정용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 주가 급락…헬스장 회원 회복세
보스톤코리아  2021-11-06, 13:54:42 
2021년 8월 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의 한 주택에서 운동기구업체 펠로톤의 실내 자전거를 이용해 운동을 하는 모습.
2021년 8월 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의 한 주택에서 운동기구업체 펠로톤의 실내 자전거를 이용해 운동을 하는 모습.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에서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퍼지면서 한때 '집콕' 특수를 누렸던 실내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이 울상을 짓게 됐다.

5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펠로톤 주가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35.4% 하락해 주당 55.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1년 3분기∼2022년 2분기 매출 전망치를 44억∼48억 달러(약 5조2천억∼5조7천억 원)로 10억 달러(약 1조2천억)가량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한 결과다.

펠로톤은 러닝머신 같은 가정용 운동기구를 판매·대여하는 업체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홈트'(홈트레이닝·집에서 하는 운동) 유행을 타고 승승장구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실적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백신 접종 등에 힘입어 미국인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6세 이상 근로자의 원격·재택근무 비율은 11.6%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작년 여름의 3분의 1 수준이다.

재택근무 비율이 낮아지면서 펠로톤의 온라인 운동 프로그램 구독률은 지난 반년간 36% 하락했다.

펠로톤은 올해 8월 주력 상품인 실내 자전거 가격을 1천495달러(약 177만원)로 20% 인하하는 강수를 뒀지만, 전년도 수준의 판매고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반면, 고객이 대거 이탈해 한산하던 대형 헬스장 체인에는 다시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미 플래닛 피트니스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97% 수준으로 회원 수가 회복됐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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