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하루에 5개 방송 출연
보스톤코리아  2009-09-24, 23:52:01 
오바마 대통령이 CBS방송의 Face the Nation을 포함하여 하루 동안 5개 TV 프로그램에 연달아 출연하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CBS방송의 Face the Nation을 포함하여 하루 동안 5개 TV 프로그램에 연달아 출연하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하루에 무려 5개 방송 프로에 출연하며 의료보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직 대통령이 하루에 5개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일. 동시에 오바마 행정부 입장에서는 의료보험 개혁이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3대 방송사인 ABC, CBS, NBC를 비롯해 CNN과 히스패닉계 방송인 Univision의 주요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의료보험 개혁은 세금 인상과 동의어가 아니며, 의료보험 개혁 비용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출연한 5개 대담 프로그램은 ABC방송의 This Week와 NBC방송의 Meet the Press, CBS방송의 Face the Nation, CNN의 State of the union, Univision의 Al Punto 등으로 지난 18일 녹화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료보험 개혁안은 당신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세금 인상으로 여겨선 안 된다”며 “의료보험 개혁을 위해 연 소득 25만 달러 이하의 중산층 가구에까지 더 많은 세금을 물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또한 “의료보험 개혁에 따른 대부분의 비용은 현 제도에서 발생하는 낭비를 줄임으로써 충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의료보험 개혁이 인종문제로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의료보험 개혁에 대한 반대는 인종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정부 정책과 견해가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의료보험 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인종문제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앞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바마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방해한 공화당 조 윌슨 하원의원의 무례한 행동을 “인종 차별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비판해 논란을 야기했다.

당시 카터는 “오바마를 향한 대부분의 반감은 그가 흑인이라는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흑인은 미국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많은 백인들의 신념 때문에 여전히 미국에서는 인종 차별적 경향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인종 때문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겠지만 의료보험 개혁의 인종 문제는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대부분 논쟁에 참여해 정부 정책이 올바른 것인지를 확인하려 한다”면서 “이번의 경우도 역시 그런 차원의 비판이며, 인종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향후 경기전망과 관련해서는 “경제 회복의 다양한 신호들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충분한 일자리 창출은 내년 말까지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 침체에서 비롯된 실업률 상승 문제는 경기 회복의 마무리 시점에서 개선될 것으로 본다”면서 “일자리 문제의 획기적 개선은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병력 증강 보다는 올바른 전략 수립이 우선”이라며 병력 증파 결정이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아프간 전에 대한 우리의 목표는 알 카에다를 제거하는 것이었다”면서 “현재 우리의 전략이 그런 목표에 부합한다면 제대로 된 것이지만 만일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려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은 상당히 양호하며, 북한을 여전히 통치하고 있다”면서 “한때 사람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김 위원장이 권력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김 위원장은 이제 다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성일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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