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이모저모
보스톤코리아  2009-01-15, 01:20:22 
이번 달 20일은 버락 오바마 제56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는 날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지만, 흑인 대통령이라고 해도 취임식은 역대 대통령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오바마의 취임식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풍경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입장권은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 가격이 4만 달러까지 치솟고 있다. 그러나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는 이들이 입장권을 실제로 가지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입장권은 취임식 1주일 전부터 나눠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25만 여장의 취임식 입장권은 연방 상하원 의원들에게 배부된다. 의원들은 다시 이 티켓을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나누어준다. 하지만 이 티켓이 돌고 돌아 암표로 판매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대통령 취임식은 야외에서 열리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가장 큰 골치거리다. 국토안보부는 수퍼보올 경기,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과 더불어 대통령 취임식을 ‘국가적 특별보안행사’로 지정했다. 미국의 보안, 경찰력이 총집중되는 행사라는 의미.

대통령 취임식은 국회의사당 서쪽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참석자들은 비가 오더라도 우산을 쓸 수가 없다. 보안상의 이유로 우산을 지참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 있는 것. 공식적인 복장 규정은 없지만 참석자들은 비가 올 때를 대비해 비옷이나 레인 코트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통신회사에서는 이 지역의 휴대폰 통화가 마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에 송수신 장비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지만 통화의 지연, 중단,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취임식 준비위원회 측은 참석자들에게 가능하면 휴대폰 통화보다는 문자 메시지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문자 메시지는 전화 통화보다 주파수 대역을 덜 쓰기 때문이다.

1월 20일 워싱턴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릴지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당국에서는 50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의 상주 인구 60만 명에 비해 엄청난 규모다. 지금까지 역대 취임식 최대 참석 인원수는 1965년 린던 존슨 대통령 취임식의 150만 명이다.

취임식 당일 저녁에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무려 10개나 되는 공식 취임 축하 무도회에 참석한다. 이 가운데 맨 처음 참석하는 무도회는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것인데, 무료 입장일 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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