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로건 공항서 체포된 여성 벌링턴 ICE 시설서 석방 명령
벌링턴 ICE 시설의 열악한 환경 다시 수면위로 … "물 달라고 애원, 몇 주째 같은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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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명술 편집장 작성일본문
연방 법원이 이민 당국에 32세 여성의 석방을 명령했다. 이 여성은 로건 공항에서 체포돼 벌링턴 몰 인근 이민세관단속국(ICE) 현장 사무소에서 지난 열흘간 구금돼 있었다.
플로리다 거주자인 마리아 로살레스는 노아 케이한 공연을 보러 보스턴에 왔다가 10일 로건 공항에서 체포됐고, 변호인단이 석방을 요구하며 다투는 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시설에 수용됐다.
WBUR이 입수한 진술서에서 로살레스는 지난 1년간 다른 벌링턴 피구금자들이 전한 것과 비슷한 열악한 환경을 상세히 밝혔다. 이 시설의 실태는 그동안 연방 의원들과 시민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로살레스는 진술서에 "물을 달라고 애원해야 한다. 몇 주째 같은 옷을 입고 있다. 좁은 감방에 사람이 가득 차 방이 몹시 덥다. 음식은 먹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적었다. 이어 "여기 여성 일부는 음식이 역겹고 도저히 넘길 수 없어 아예 먹기를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로살레스는 샤워를 늘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며, 생리 기간에 타이레놀을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고 밝혔다. 또 피구금자들이 "변호사와 가족에게 연락하려면 전화 시간을 달라고 사정해야 한다"며, 어느 날은 "직원들이 화를 내며 하루 종일 전화가 안 된다고 했다"고 적었다.
로살레스는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네 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왔다고 변호인 토드 포멀로는 전했다. 그는 로살레스가 플로리다에서 자랐고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 비영리단체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그는 마이애미 데이드 칼리지에서 간호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로살레스는 어린 시절 미국에 왔으나 신분이 없는 이민자에게 임시 신분과 취업 허가를 부여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만들어진 다카(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에 따라 합법적 신분을 유지해왔다.
포멀로에 따르면 로살레스는 3년 전 다카 신분 갱신을 신청했고 심사가 진행 중이다. 그래서 로건 공항에서 ICE 요원이 자신을 멈춰 세웠을 때 놀랐다. 요원들은 그에게 다카를 처음 신청한 해와 같은 2017년에 내려진 추방 명령이 있으며 법정 출석일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로건 공항에서 그에게 체포 영장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WBUR이 앞서 보도했듯 이 현장 사무소는 장기 수용 시설로 설계되지 않았다. ICE에 체포된 이민자들을 장기 구금 시설로 옮기기 전 입건하는 인테이크 센터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매사추세츠에서 대대적인 이민 단속에 나선 2025년 봄 무렵부터, ICE에 체포된 많은 이들이 이 건물의 좁은 콘크리트 유치실에 며칠씩, 때로는 몇 주씩 갇히는 처지가 됐다.
밀포드 고등학생 마르셀로 고메스 다 실바처럼 수십 명과 한 방에 함께 수용됐다고 밝힌 이들도 있다. 샤워나 위생용품을 이용할 수 없었다는 이들도 있었고, 마일러 담요 한 장만 덮고 콘크리트 바닥에서 잤다고 전한 이들도 많았다.
ICE 대변인은 이메일에서 "열악한 환경이나 과밀 수용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벌링턴 시설에는 음식과 각종 간식, 물, 개인 위생용품, 침구 등 물품이 넉넉히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 6월 연방 법원 판결은 ICE가 벌링턴 같은 행정 사무소에서 12시간을 초과해 사람을 구금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ICE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서 당국이 그 허가를 받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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