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및 미 전역서 ICE 체포 역대 최다… 단속 7월 들어 '조용히' 급증
길거리·검문소 넘어 이민국 사무실·생체정보 예약까지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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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7-13 18:42본문
매사추세츠를 비롯한 전국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체포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대적으로 뉴스의 헤드라인을 차지했던 예전의 단속방식과 달리 조용한 접근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민 옹호자와 주민,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 지역 이민 변호사들은 하나같이 단속이 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톰 호먼 백악관 국경 담당 특임관은 지난 월요일 팍스뉴스에 출연해 "지난 닷새간 ICE는 역대 최대 규모의 체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강도를 높였다. 할 일이 많다. 더 많은 자원과 더 많은 명분이 있다. 체포 숫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먼 특임관은 행정부가 범죄 전력이 있는 이들뿐 아니라 전력이 없는 이들까지 찾아내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7월 초 뉴욕타임스는 ICE 체포 건수가 닷새 동안 1만 명으로 급증해 하루 평균 체포 인원이 두 배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에서 ICE는 길거리와 검문소에서 사람들을 붙잡고 있지만, 이민국 사무실이나 생체정보 등록 예약 등 좀 더 조용한 방식으로도 단속을 벌이고 있다.
윌슨 알프레도 피게로아 란다베르데는 7월 1일 아침 건설 현장 일을 나서던 중 에버렛에서 체포됐다. 그의 아내 말도나도 레예스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는 여러 명의 ICE 요원이 남편을 거칠게 제압하며 체포하는 장면, 그리고 머리에 총을 겨누는 장면이 담겼다.
ICE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피게로아 란다베르데가 2015년 미국에서 추방됐으며 이후 알 수 없는 시점에 불법으로 국경을 다시 넘어왔다고 밝혔다. ICE는 체포 과정에서 그가 "요원들의 명령을 거듭 무시하고 도주를 시도했으며 체포에 저항하고 요원의 무기를 빼앗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의 가족들이 체포를 "방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ICE의 이런 설명에 반박하고 있다.
ICE 대변인은 "구금되는 것은 선택"이라며 "불법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우리는 당신을 찾아내고, 체포하고, 추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ICE는 현재 매사추세츠에서 이민 단속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는지에 대한 본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약 6개월간 성폭행·무장강도 유죄 판결 등 중범죄 혐의로 체포한 4명의 사례와 얼굴 사진을 제공했다.
말도나도 레예스는 이번 일이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미국 시민권자 자녀 — 생후 9개월 아들과 세 살 아들 — 를 포함해 가족 전체에게 큰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큰아들은 이따금 집에 들어오기를 거부한 채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트럭 옆에서 기다리려 한다.
부부는 엘살바도르 출신으로, 두 사람 모두 약 10년간 미국에 살아왔다. 말도나도 레예스는 합법적 체류 신분이지만 남편은 이민 신분이 없는 상태다. 그래서 ICE가 서류를 요구했을 때 남편은 아무것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그는 말했다. 다만 현재 그는 남편이 플리머스 교정시설에 구금돼 있는 동안 사건을 도울 변호사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
피게로아 란다베르데에게는 아무런 범죄 기록이 없으며, 주 6~7일 건설 현장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아내는 전했다. 그는 "남편은 일을 하고, 세금을 낸다"고 말했다.
보스턴글로브가 지역 법원 기록을 확인한 결과 피게로아 란다베르데의 이름으로 된 범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제 그는 남편이 더 먼 시설로 보내지거나, 더 나쁘게는 구금 중에 다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요원들이 남편을 거칠게 다루는 모습을 본 데다, ICE 요원이 휴스턴에서 멕시코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는 뉴스를 접한 뒤 우려는 더 커졌다. 말도나도 레예스는 남편에 대해 "그의 목숨이 걱정된다. 아이들과 나만 남겨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보스턴의 이민 변호사 토드 포멀로는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사무실이 계속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최근 몇 주는 특히 더 분주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체포는 예전보다 더 조용하게, 때로는 ICE와의 예정된 면담 자리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포멀로 변호사는 "ICE 정기 면담에서 사람을 체포하면 그 장면을 보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사무실은 매사추세츠 주민들에 대한 ICE 체포에 맞서 연방 법원에 다수의 인신보호청원(habeas corpus)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악 중의 최악"의 범죄자들을 체포한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포멀로 변호사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은 범죄자가 아니다. 그는 “누군가를 '범죄 불법 체류자'라고 부르는 서사를 뒷받침할 만한 범죄 기록을 가진 사람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며 "출근하는 사람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들이 신속히 움직이지 않으면 "의뢰인이 국외로 추방되거나, 가족 그리고 도움을 줄 유능한 법률 지원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다른 주로 보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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