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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이스턴 중퇴 23세 노아 신, AI 비서 '인스팅크트'로 10억달러 유치

뮤즈, 닷츠 등과 치열한 경쟁 …기업가치 한 달 만에 4배인 100억달러

문자 한 통으로 예약·장보기·구독 취소…개인정보 보호와 신뢰 확보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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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의 창업자 노아신이 패트릭 오쇼흐네시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그의 AI 비서 '인스팅크트'는 빅테크인 메타, AI 선두기업인 오픈 AI 등과 경쟁하고 있다.(사진=패트릭 오쇼흐네시 X 캡쳐)
23세의 창업자 노아신이 패트릭 오쇼흐네시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그의 AI 비서 \'인스팅크트\'는 빅테크인 메타, AI 선두기업인 오픈 AI 등과 경쟁하고 있다.(사진=패트릭 오쇼흐네시 X 캡쳐)

보스턴 노스이스턴대를 중퇴한 23세 창업자 노아 신(Noah Shinn)이 만든AI 비서 ‘인스팅크트(Instinct)’가 10억달러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노아신은 한국계란 추정도 있으나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동안 투자 협상 소식만 전해졌던 ‘인스팅크트’는 9월 28일 세쿼이아캐피털(Sequoia Capital), 벤치마크캐피털(Benchmark Capital), 코튜(Coatue)로부터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억5천만달러를 유치할 당시 25억달러였던 기업가치가 한 달 만에 네 배로 뛰었다. 1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투자 과정에서 평가받은 회사 전체의 가치는 100억달러에 달했다. 


‘인스팅크트’는 사용자가 문자나 전화로 부탁하면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개인용 AI 에이전트로 비서 역할 수행을 목표로 제작됐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메일과 메시지, 일정 등 연결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자체 전화 및 컴퓨터 환경을 이용해 필요한 일을 수행한다. 공항으로 갈 차량을 마련하거나 집수리를 맡길 사람을 예약하는 일도 그 사례다. 이용자가 여러 앱을 오가며 검색하고 예약하는 과정을 대화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인스팅크트는 사용자가 시키는 일을 기다리지만 않는다. 보스톤코리아 기자가 지난 2주간 사용한 경험에 따르면 별도로 요청하지 않아도 연락해 필요한 일을 제안한다. 일례로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기사리스트를 제시했다. 강연을 앞둔 사람에게는 강연에 관한 노트 정리를 제안하기도 한다. 


기자의 경우 ‘인스팅크트’는 아무 때나 찾지는 않았다. 하루에 한두차례 필요한 일을 들고 연락해왔다. 메타의 개인용 에이전트 '뮤즈'도 알아서 일하는(Proactive)이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두 에이전트는 미세하게 차이가 나며 개인에 따라 선호가 나뉠 수 있다. 기자는 인스팅크트의 예리하고 정확한 접근에 조금더 마음이 기울었다. 그러나 아직은 메타의 뮤즈처럼 누구나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식 공개 서비스가 아닌 소수의 제한된 사람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기 이용 단계다. 


이번 투자유치 발표에는 최근 추가된 기능들도 포함됐다. ‘인스팅크트 컨시어지’는 온라인 예약을 받지 않는 식당에 전화를 걸거나, 치과의 취소 예약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직접 연락이 필요한 일을 돕는 서비스다. 케이블 요금 관련 문제를 처리하는 기능도 소개했다.


이용자의 AI 비서가 다른 이용자의 AI 비서와 연락해 약속을 조율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서로 일정을 확인하며 메시지를 주고받는 수고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두개의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PDF와 사진, 스프레드시트 등 파일을 공유하고, 아이메시지로 공유한 위치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제안하는 기능도 제공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창업자 신은 보스턴과 인연이 있다. 그는 노스이스턴대에 다니다 2023년 학업을 중단하고 AI 고객상담 기업 시에라(Sierra)의 초기 직원으로 합류했다. 이후 2025년 9월 회사를 떠나 인스팅크트 개발에 나섰다.


신이 한국계란 주장도 있다. 신을 한국계로 소개한 벤처투자가의 글도 있지만, 본인에게 직접 확인되지는 않았다. 보스톤코리아는 한국계 여부 등을 문의했으나 기사 작성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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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력에서 눈에 띄는 것은 AI 에이전트 연구 경험이다. 신은 세계적인 AI 학술대회 뉴립스(NeurIPS) 2023에 발표된 ‘리플렉션(Reflexion)’ 논문의 제1저자다. 이 연구는 AI가 실패에 대한 피드백을 글로 정리해 기억하고, 다음 시도에 활용하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학생이 오답 노트를 참고해 같은 실수를 줄이는 방식에 비유할 수 있다.


초기 확산에는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의 입소문이 작용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벤처투자자들이 먼저 서비스를 이용하고, 경험을 소셜미디어와 지인들에게 공유하면서 관심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제품을 평가하는 이용자가 동시에 투자자가 되는 구조였던 셈이다.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메타가 ‘뮤즈’를 출시한데 이어 오픈AI도 상시 작동형 AI 에이전트 '닷츠'를 내놓으면서, 인스팅크트는 빅테크 및 AI 선두기업과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투자금 확보는 컴퓨팅 자원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확대에 도움이 되지만, 높은 기업가치가 곧 수익성이나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와 AI의 오류는 풀어야 할 과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9월 24일 한 이용자가 인스팅크트로부터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처럼 보이는 내용을 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한 사례를 보도했다. 신은 실제 정보 유출이 아니라 AI가 존재하지 않는 내용을 만들어낸 ‘환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회사 측 설명으로, 해당 보도에 독립적인 검증 결과가 제시된 것은 아니다.


회사는 이용자별 작업 공간을 분리하고, AI가 잘못된 답변이나 행동을 내놓기 전에 오류를 탐지하는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약과 구매까지 대신하는 AI에서는 오류가 실제 결제나 외부 연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뢰 확보가 서비스 확산의 관건이다.


보스톤코리아 기자가 사용하는 범위에서는 특별한 오류나 개인정보 문제를 경험하지 못했다. 다만 이메일을 계정이나 결제 서비스를 연결하지 않은 상태여서, 해당 기능의 안정성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다. 기자는 향후 신뢰도를 지켜보며 연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신도 이용자 신뢰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최근 패트릭 오쇼흐네시와의 인터뷰에서 광고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구매를 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I가 사용자를 더 잘 이해할수록, 그 능력을 사용자의 뜻에 어긋나는 소비를 유도하는 데 써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인스팅크트와 뮤즈 등 개인용 AI에이전트를 경험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또하나의 '챗GPT 모멘트'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챗 혰가 자연스러운 대화로 AI의 변화와 가능성을 체감케 했다면 개인용 에이전트는 일을 제안하고 실행까지 완수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신은 인터뷰에서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소프트웨어 경쟁”이라고 표현하며 수조달러의 시장으로 확대될 잠재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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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장명술 편집장 [email protected]
장명술은 보스톤코리아 발행인 겸 편집장이다. 2005년 보스톤코리아를 창간해 22년째 보스턴·뉴잉글랜드 한인사회의 뉴스를 취재·보도하고 있으며, 한인사회·정치·경제 분야를 주로 다룬다. 그가 이끄는 보스톤코리아는 2024년 미국 로컬 뉴스 지원 이니셔티브 프레스포워드(Press Forward)의 공모(Open Call) 지원 대상 매체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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