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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싱턴, MBTA 커뮤니티법 이후 '주택 붐'… 주민 회의론 확산

주택 부족 해결 앞장섰지만 학교·교통 부담 우려 커져

지난해 커뮤니티법 조닝을 227에서 90에이커로 축소 수정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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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3-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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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립선언 250주년을 기념해 열린 모의 렉싱턴 전투. 렉싱턴 배틀 그라운드
지난해 독립선언 250주년을 기념해 열린 모의 렉싱턴 전투. 렉싱턴 배틀 그라운드

매사추세츠주 렉싱턴이 주 정부의 대담한 주택 정책을 적극 수용하면서 대규모 주택 개발 붐을 맞았지만, 성장 속도에 대한 우려와 회의론이 커지면서 주민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인구 약 3만5천 명 규모의 렉싱턴은 향후 수년 동안 약 1,600가구의 아파트와 콘도미니엄이 새로 공급될 예정이다. 수십 년 동안 신규 주택 건설이 거의 없었던 지역이 매사추세츠의 대표적인 주택 개발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과도한 규제 해제를 되돌리는 움직임이 발생한 것이다. 


이 변화는 2023년 렉싱턴이 매사추세츠의 MBTA 커뮤니티법(MBTA Communities Act)에 따라 새로운 조닝 규정을 통과시키면서 시작됐다. 이 법은 MBTA 교통망 인근 지역에 고밀도 주택 건설을 허용해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주택 정책이다.


당시 매사추세츠 여러 도시들이 반발하거나 검토에 시간을 들이는 동안, 부유하고 진보적 성향의 도시로 알려진 렉싱턴은 이 법을 가장 먼저 받아들였다. 타운 미팅에서는 60% 이상의 찬성으로 계획이 통과됐고, 유명 인사들도 이를 주택 위기의 해결 모델로 평가했다. 


렉싱턴은 약 227에이커 지역의 조닝을 변경해 최대 6층 높이의 고밀도 주택 개발을 허용했다. 당시 시 당국은 이 계획을 통해 10년 동안 400가구에서 800가구의 신규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새로운 조닝 규정에 따라 별도의 특별 심사 없이도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건설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빨라졌다. 현재 렉싱턴에서는 1,600가구 이상의 주택이 이미 건설 중이거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대부분이 다세대 주택이며, 넓은 부지의 단독주택 중심이었던 기존 주거 형태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이전 10년 동안 렉싱턴에서 승인된 다세대 주택은 단 두 가구에 불과했다.


초기에는 주택 부족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공감대가 컸지만, 대규모 개발이 현실로 나타나자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학교 수용 능력, 교통 혼잡, 역사 지구 훼손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렉싱턴 플래닝보드(Planning Board)위원 티나 맥브라이드는 “주 전체의 주택 문제 해결에 우리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하지만 성장에도 한계라는게 있다. 너무 빠른 변화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스턴글로브에 말했다.


베드퍼드 스트리트의 한 콘도 프로젝트가 추진되자 일부 주민들은 홍수 위험과 지역 경관 훼손을 우려하며 반대했다. 하지만 새로운 조닝 규정에 따라 이를 막을 방법이 거의 없었다.


결국 주민들은 조닝을 축소해야 한다는 움직임을 시작했고, 지난해 타운미팅에서는 MBTA 커뮤니티법 조닝 면적을 227에이커에서 90에이커로 줄이고 건물 높이와 밀도 제한을 강화하는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모든 주민이 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렉싱턴 최연소 타운미팅회원인 20세 쿠날 보틀라는 주택 공급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는 최근 플래닝보드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보틀라는 보스턴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예전 방식대로라면 렉싱턴의 집값은 계속 올라 젊은 세대가 살 수 없는 도시가 된다”며 “더 많은 주택이 들어서면 상권도 살아나고 젊은 사람들이 이 도시에서 계속 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터프츠대학교에 재학 중인 그는 현재 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만, 앞으로 하트웰 애비뉴의 대형 아파트 단지에 스튜디오를 얻어 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은 신중하게 관리해야 하지만, 렉싱턴 같은 도시도 계속 변화하고 성장해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 같은 젊은 세대가 이곳에서 살면서 도시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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