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보스톤코리아  2010-07-19, 14:25:07 
1980년대부터 카오스 과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과학자들은 "뉴욕 센트럴 파크의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해 중국의 태풍이 될 수도 있다"는 말로 표현하며, ‘나비효과’라고 일컬었다. 물론 여기서 나비의 날갯짓은 작은 원인을 뜻하고 태풍은 그에 따른 엄청난 결과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사진에 있어서의 ‘나비효과’는 무엇일까? 우리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너무 큰 변화와 투자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물론 세밀한 촬영 계획을 세우고, 좋은 장비를 사는데 주저 하지 않을 수 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아주 작은 습관 하나 혹은 생각 하나가 좋은 사진을 만드는데 일조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그 중에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움직임’이다. 촬영을 할 때 셔터에 손을 대는 순간 몸이 굳어져 움직이지 않고 무작정 촬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지어 허리를 굽혀 보거나 무릎을 꿇고 대상을 보거나 담장 위에서의 새로운 앵글을 발견하지 못한다.
프로 모델인 경우엔 각 컷 마다의 표정과 포즈를 연출해 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진가는 움직이고 변화의 공간과 각도를 찾아야 한다.

한 장면을 사용하더라도 좀 더 좋은 장면을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도를 이용해 촬영해야 한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고, 촬영하는 사람은 힘들겠지만 만족할 만한 작품을 얻으려면 촬영구도를 고려한 움직임은 좋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필수 사항이다. 인물촬영시 적당한 움직임을 통해 촬영하면 인물의 다양한 심리변화를 표현할수있다.

그러나 맹목적인 앵글 변화는 오히려 혼란을 야기하는 등 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좋은 앵글은 단 한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 차례 시도한 후에야 얻을 수 있다.
카메라 앵글이 피사체에 대한 각도로서 수평앵글(H o r i z o n t a l), 하이앵글(H i g h), 로우앵글(L o w), 경사앵글(C a n t e d)가 있다는 것을 외우고 있을 필요는 없다. 단지 촬영할 때 조금만 움직여 줘도 결과물은 다양해지고, 진정한 구도의 재미에 빠지게 된다.
때론 작은 움직임이 기대 이상의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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