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아이는 이번에 캐나다에서 보스톤의 사립중학교 8학년으로 전학갑니다
제2외국어를 어떻데 선택하는게 좋을지요?

캐나다에서 2년간 불어를 해서 당연히(?) 전학가는 학교에도 불어를 선택해놨습니다
그런데 8월말 테스트해서 통과하면( 학교측에서 여름방학동안 공부할 패키지를 보내준다고 함) 불어를 수강할수 있지만 안되면 1년간 라틴어를 수강하고 9학년때 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아랍어, 중국어,라틴2에서 선택할수 있답니다

현재 아이는 대학에 가면 컴퓨터 사이언스를 공부하고 싶어합니다
대학 전공이나 원하는 대학에 맟춰 선택해야 할런지요?

불어는 갈수록 공부하기 어렵다고 9학년부터는 많이 쓰이는 스페인어하라고 조언해 주는분이 많습니다만 저는 아는바 없고 그래도 전문가한테 묻는게 나을 것 같아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좋은 어드바이스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BBN을 가는 학생인 모양입니다. 언어를 선택하는 문제는 사실 여러가지 고려가 필요합니다. 특히 중간에 바꾸는 경우 상황이 더 복잡해집니다.

우선 과학에 유리한 언어는 따로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공과 관련된 선택은 중요치 않습니다. 혹자는 라틴을 배우면 의대가서 좋다고 하지만 의대가는 것 자체가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변수가 많기 때문에 탁상공론일 따름입니다.

라틴의 중요성은 라틴이가 서양 언어 특히 문어의 모태로서 서양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라는데 있습니다. 또한 라틴은 현학성때문에 지난 이천년 동안 서양 지식인 들의 악세사리 역할을 해왔습니다. 서당이 한문을 가르치기 위해 세워진 것 처럼 17, 18, 19 세기에 세워진 미국의 사립 학교 들은 라틴을 가르치는게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도 일부 명문 사립 들이 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라진 언어라서 실제 용도는 거의 없고 고대 문헌을 읽거나 영어의 어려운 단어의 어원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정도입니다.

언어의 용도가 중요할텐데 미국에서 살 학생이라면 스페인어가 유용합니다. 3년전 부터 미국인구 중에 흑인보다 히스페닉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스페니쉬는 불어, 라틴보다는 쉽습니다. 미국에 살게 아니라면 중국어가 당연히 중요할 것 입니다. 그리고 한자를 이해하는 학생이면 점수 받는데도 유리합니다.

블어는 말하는게 멋지게 들리고 왠지 이지적으로 느껴진다는 것과 주옥같은 인문 서적 들이 불어로 쓰여진 것이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아직도 외교 정치에서 불어가 치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이 있기는하지만 이외에는 다른 언어에 비해 용도나 장래 응용가능성에서 장점을 많이 갖고 있지 못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아프리카 국가 들과 사업을 하거나 외교관이 된다면 조금 용도가 있겠네요. 러시아 어 보다는 낫겠습니다.

송영두 박사
보스톤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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