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꿈을 이룬 시인 박필수
보스톤코리아  2010-07-05, 14:47:56 
월간 순수문학 5월호에 5편의 시로 등단한 박필수 시인
월간 순수문학 5월호에 5편의 시로 등단한 박필수 시인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60세를 바라보는 늦은 나이에 문단에 등단, 평생 품어 왔던 꿈을 이룬 시인이 있다.

그라톤(Graton)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박필수(57세) 씨는 지난 5월, 월간 순수문학에 시인으로 등단, 주위 한인들을 놀라게 했다.

박 씨가 등단한 작품은 ‘고향의 그리움’외 4편으로,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그려 냈다.

월간 순수문학의 심사위원 박영하 씨 등은 박 씨의 시를 두고 “서정적 경향의 배경 위에 시인 특유의 그리움을 동반하고 있다”고 평한 후 “안이한 감상성을 무난히 탈피하고 있어 새로움이라는 느낌을 부여하고 있다”고 했다.

박 씨는 이번 등단을 두고 “내 생애 가장 귀한 선물”이라며 오래 전부터 시인을 꿈 꾸어 왔는데, 이순(耳順)을 앞두고 꿈이 이루어 졌다며 “이 나이에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보인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막상 시인이라는 정식 칭호를 들으니 더 부족함이 느껴지고 진중해 진다는 그는 “지금까지는 눈으로 사물을 바라 보았다면 이제는 몸과 마음으로 만지고 느끼고 다듬으며 시와 함께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요즘은 책을 많이 읽게 되더라는 말을 덧붙였다.

자연을 좋아한다는 박 씨는 “무엇이든 지켜 보고 있으면 시상이 떠오르고, 앉으면 시를 쓰고 싶다”며 시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그러나 오랜 기간 고뇌를 통해 삭힌 것들을 토해 내는 감도 깊은 시인은 아니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다만 “앞만 보고 달려가는 이민자들에게 자신이 젊은 시절부터 품고 있던 열정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말은 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그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정겹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시를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 백일장에 나가 선생님으로부터 “소질 있다”는 말을 듣고 시인의 꿈을 가져 온 그는 부인의 격려로 도전 의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글 쓰기를 워낙 좋아한 그는 지난 15년 간 400여 점의 시와 수필, 성시(聖詩)를 써 왔으며 올 가을 한국적 정서를 듬뿍 담아낸 시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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