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자살, 무엇이 그를 죽음까지 내몰았나
보스톤코리아  2010-07-05, 12:41:2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양성대 기자 =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탤런트 겸 가수 박용하가 30일 오전 5시30분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경찰은 공식브리핑을 통해 “고인이 침실 위 가로봉에 캠코더 충전용 전선을 이용해 목을 맸다.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자살이 명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확인했다.

박용하가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를 두고 연예계에서는 온갖 추측이 무성하다. 경찰은 “부친의 암 투병, 사업 활동, 연예활동 등을 병행하는 데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결행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박용하는 2002년 ‘겨울연가’ 이후 한류스타로 특히 사랑받았다. 한동안 국내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008년 SBS 드라마 ‘온에어’를 성공시키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이후 영화 ‘작전’, KBS2 드라마 ‘남자이야기’에 출연하는 등 의욕적으로 활동했다. 또 윤은혜와 함께 신작 ‘러브 송’(가제)에 캐스팅 된 상태였다.

겉보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보였다. 그러나 박용하가 안고 있었던 심각한 고민의 흔적들이 죽음 이후에 하나 둘 알려지기 시작했다.

아버지 암투병-박용하의 아버지는 위암 말기 투병 중이었다. 1남1녀 중 막내로 평소 효심이 지극했다는 박용하는 죽기 직전에도 아버지의 등과 다리를 주무르며 간병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께 “미안해요”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하의 슬픈 가족사가 알려지자 팬들은 무척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러나 박용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 직접적인 이유는 연예활동과 연계된 각종 사업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채에 손댔나?-박용하는 지난 2008년 1인 기획사 요나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그러나 소속사 운영에 있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정황이다. 매니저가 돈을 횡령한 사건도 있었다. 사람들은 박용하가 한류스타로 많은 돈을 벌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온갖 빚을 깊기 위해 고생해왔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여기서 박용하가 사채에 손을 댔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누군가의 협박?-박용하가 일본에서 갑자기 돌아온 행보도 미스터리다. 박용하는 지난 27일 일본 가와구치에서 콘서트를 펼쳤다. 그러나 공연을 계속해야 하는 도중에 귀국해버렸다. 그리고 한국으로 온 지 3일 만에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다. 미스터리한 행보는 죽음까지 박용하를 옭아맨 어둠의 세력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게 만들고 있다.

여기서 박용하의 휴대폰이 최근 통화기록 전체가 삭제된 상태로 발견됐다는 점은 의문이다. 공개된 지인 외에 박용하와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사람이 있다면, 자살 직전 박용하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도 있어 경찰의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 고인의 시신은 현재 서울 강남 성모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7월2일 오전 8시 발인해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박용하는 말없이 떠났지만, 그의 죽음의 이유를 둘러싼 의문들은 오랜 시간 한국 연예계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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