離 |
보스톤코리아 2010-07-05, 12:22:30 |
“우리에게도 이 세상을 떠날 때가 올 터인데 떠나는 연습, ‘아름다운 이별(離別)을 준비하여…… 이왕 겪어야 할 것이면 피하지 말고 기꺼이 맞이 합시다.”
– 홍석환목사, “아름다운 이별”(한인회보-6월 23일)중에서.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 You do not want to leave too, do you?” – 마태복음 6장 67절. 회자정리(會者定離 : Those who meet must part or leave each other.) 만났으면 꼭 헤어져야 한다.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어쩌면 우리 인생을 짧게 말한 것. 부모를 만나고 배우자를 만나고 자식을 만나고 그리고 또 차례로 헤어지고…… 만났으니 헤어져야만 한다는 것. 헌데 부모를 만난 경위를 아는 사람은 없다. 부부가 만난 것은 사실인데 살다 보면 왜 만나게 된 것인지 아는 사람, 알 것 같은데 알다가도 모른다. “왜? 내가 이런 사람을 만났는지?” 자신에게 물어보고 대답도 자신이 만들 뿐. 생활이 행복하면 행복해서 불행하면 불행한 까닭으로 자문자답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살아 갈 날” 이 “살아온 날보다 짧은 날”을 가진 사람들이 더욱 절실하다. 더욱이 둘이 살다가 혼자 남는 사람들, 이혼을 했건 사별(死別)을 했건. 이 같은 사람들의 인생모임을 노인회 또는 상록회(常綠會)란 이름으로 곳곳에 깔려 있다. 살아 갈 날이 많은 젊은 층이 많은 교회에서는 상록회를 “빛진 개살구(a discolored or diseased wild apricot)” 보듯 하는 경향들인데 연합감리교회인 북부한인교회는 통속적인 교회 상록회들과 구별됐었다. 지난 6월 23일(수요일) 오전 10시반 담임 홍석환 목사 송별 예배엔 40여 명의 노인들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애석한 마음으로 떠나 보내는 홍 목사와의 8년 정(情)을 떼느라 몸부림이었다. 흡사 “노래방”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하고 싶은 노래, 찬송가건 노랫가락이건, 섭섭했던 기억들, 아름다웠던 기억들, 8년 동안 목회하면서 아들(현택군)을 잃은 슬픔의 기억도 상록회원들을 즐겁게 이별하려는, “웃으며 헤어질”려는, 홍목사의 맘과 몸을 막지 못했다. 쉽게 표현하면 “세상귀(耳)”를 가진 성직자가 교회와 교회 밖의 담을 없애고 문을 활짝 여는 모습이었다. “상록회에 오면 나는 막내입니다. 형님과 누나들이 막내가 무슨 말, 무슨 짓을 하던 귀엽게 봐주시니까 내 세상은 상록회일 수 밖에…” 무슨 체면이나 형식을 갖춘 말이 아니었다. 이렇게 자유스럽고 명랑한 분위기의 상록회(회장 박재영 장로)를 지난 4년간 홍 목사가 월 2회씩 설교와 기도와 격려로 키웠던 것. “홍 목사님은 탁월한 천부적 재능(天賦的 才能: Gifted Talents)이 많은 분”이라며 김원엽 장로(상록회 부회장)가 귀띰했다. 바로 그 ‘천부적 재능’이 홍 목사를 어제 (7월 1일)부터 RISEM 지역 연회감리사(District Superintendent: DS)로 부임하게했다. 이 RISEM 지역은 연합감리교회 총 9개 연회 중 하나로 로드아일랜드 주와 동남부 매사추세츠주의 70개 교회를 감리한다. 쉽게 말해서 70개 교회 중 하나인 북부 한인교회만 담임해 온 홍 목사가 별안간 70개 교회에 속한 목사들을 감리하게 됐다. 더 쉽게는 “목사들의 목사가 된 것.” 그 중 한국 교회 목사는 한 사람뿐. 본인은 영어 화술력을 걱정하지만 그 능력을 체크하지 않고 임명했을까? 70개 교회를 맡기는 감독이? 홍 목사의 송별에 앞서 미국에 있는 한국 교회들이 한마음으로 축하해야 할 일이다. 한 교회에서 70개 교회를 맡은 일은 마치 군수(郡守)가 도지사(道知事)로 자리를 바꿔 앉는것이니까. 말, 설교, 사교에서 천부적 재능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갈 수 있게 상록회 회원들의 기도를 쏟아 부어야 할 자리에서 “아름다운 이별”로 상록회원들의 다음 도착역(The next destination)인 하늘나라에서 만나자 했다. 이 아름다운 이별이 몹시 필요한 사람이 있다. 위장암 말기 증세에서 투병 중, 밤 열두 시 45분쯤 외아들 박용하(33-한류스타)가 다리를 만져주며 “미안해”를 연발하며 눈물을 쏟더니 새벽 5시쯤 셀폰 충전기 전깃줄로 목매어 자살했다. 어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휠체어 타고 하나뿐인 아들의 입관을 지켜본 그 아버지의 아픔을 누가 위로해? “사랑은 아무나 하나?” “겨울연가”등으로 배용준, 최지우 등과 인기를 겨뤄온 박용하의 자살로 온통 일본열도가 NTV서울 중계 방송에 정신이 쏠려 “월드컵 8강 골 실축” 사건이 덮어질 만큼 충격을 줬단다. 박용하에게 걱정이라곤 “아버지의 암 치료”뿐이었다는데 왜? 그 아버지를 두고 자살로 훌쩍 세상을 마감했나? 그 아버지는 어떻게 하라고…… 숨진 아들의 시체를 바라보며 주물럭거리는 염주 알알(불교신자)은 침묵뿐. 통곡만 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홍목사의 아름다운 이별을 알았었더라면…… 離: 別也별야=이별할 이. 離=离(明也명야-밝을 리)+隹(鳥之短尾總稱조지단미총칭=꼬리짧은새 추), 离即明. 밝은 빛이 아니고 빛(日)과 달(月)이 같이 일하는 것을 明이라 한다. 离 자를 다시 보면 囟는 글(文)을 담은 보재기(凵)는 쉽게 “하나님이 다스리는 법(文)을 입으로 받아 먹어서 몸에 담으면 (囟) 그 법이 뱃속에서 나(厶)를 짐승발자국(禸: 짐승발자국 유)에서 빛으로 변화시킨다는 뜻. 쉽게 풀어보면 离의 윗부분은 文=法也: 법야-義闕의궐(ㅗ)이 다스리는(X)는 법을 입을 벌리고(凵) 받아 먹는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 예수 곧 하나님의 말씀이신 그의 말씀을 듣고 믿으면 짐승들과 같던 내 육체(禸가 빛(离)을 밝힌다 하여 우리가 밝히는 빛의 원천이 예수그리스도시다.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He(Jesus) said, “I am the light of the world. Whoever follows me win never walk in darkness, but will have the light of life – 요한복음 8:12” 거듭 자신이 빛의 원천임을 강조하시고 “나를 보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보는 것이니라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다: When he looks at me(Jesus), he sees the one who sent me. I have come into the world as light. So that no one who believes in me should stay in darkness – 요한복음 12:45,46.” 이리하여 우리가 예수님의 빛을 받고 그 빛을 우리 짐승 같은 몸(禸)으로 반사(reflect)하여 밝게 비추(离)는 것이다. 홍석환 목사가 이 빛을 잘 받고 잘 반사시켜서 감리사가 됐다. 이제는 그 빛을 북부교인들보다 훨씬 더 급하고 중요한 교회들, RISEM 연회에 속한 70개 교회 목사들에게 효율적으로 비추어 주라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빛을 받은 크리스챤은 “너희도 빛”이라는 예수님, 곧 빛의 주인의 승인이 필요하다 해서 “그 정죄(the Verdict)는 이것이니 그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하면 빛의 반사능력(the reflector for light: 离)을 잃게 된다. 분명한 离는 진리(the truth)곧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는 자격이 전제되어야 한다. 예수 믿는다는 자격이 곧 빛을 사랑하므로 “진리(예수)를 쫓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다: Whoever lives by the truth(=Jesus Christ) Comes into the light, So that it may be seen plainly that what he has done has been done through God – 요한복음 3:21.” 예수님께서 거듭 강조하신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추게 하여 저희도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You are the light of the world…… let your light shine before men, that they may see your good deeds and praise your father in heaven – 마태복음 5:14,16.” 우리가 离로 세상에서 예수님의 빛을 밝게 반사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영광과 관계가 끊어 진다. 하나님의 영광과 연결 되지 못한 빛이면 가짜다. 예수님의 빛을 받은 빛이 아니란 뜻이다. 누가 증거하는데? 离에 바짝 붙어 있는 꼬리 짧은 새, 隹가 밝힌다. 隹는 성령(The Holy Spirit)을 상징한다. 성령은 예수님을 하늘에서 땅으로 사람의 몸을 입게 하신 분일 뿐 아니라 예수님이 세상 떠나신 후에도 계속 우리와 통신을 하신다. 아니 우리 안에 상주(常住)하신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I will ask the Father, and he will give you another Counselor to be with you forever…The Spirit of truth, … for he lives with you and will be in you – 요한복음 14:16, 17.” 바로 이 성령께서 隹, 꼬리 짧은 새, 비둘기로 우리 몸의 예수 빛의 반사체 离 옆에 離로 붙어서 ‘우리 빛을 관리’하신다. 우리가 세상 빛과 구별(區別)돼 있는 ‘진리의 빛’,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빛(light to praise God)임을 증거해 주시고 동행하신다. 예수님을 대신해서.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들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The Counselor, the Holy Spirit, when the Father will send in my name, will teach you all things and will remind you of everything I have said to you. – 요한복음 14:26.” 예수님과 다른 것은 몸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예수 이름으로 보내주신 하나님의 영(靈)과 동행치 않으면 정운찬 총리처럼 앞길이 어둡다. ‘세종시 총리’란 별명을 가진 정총리는 지난 6월 30일 국회가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찬 105표, 부 164표, 기권 6표)되자 사의를 표명하고 오는 3일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하면 제출한다는 보도다. 세종시 수정안 부결은 “정략적 이해 관계가 국익에 우선했다는 대표적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란 한마디를 남기고. 다음 대권주자로 부상하던 정운찬, 그의 離職(이직)이 남긴 빛이 보일까? 앞길이 밝지 않은 것은 박근혜 전 한나라 대표도 같다. 세종시 원안 고수를 당리당략을 제치고 친박계 의원들을 몰고 수정안 부결에는 스타가 됐지만 바늘 방석이다. 그렇다고 선진당이나 민주당에 전적할 수도 한대도 받아 주지도 않을 난감한 처지. 세종시 원안 고수에 아무리 큰 역할 했었대도 자신의 다음 대권 꿈이 이뤄질까? 오히려 세종시에 행정수도를 옮겨놓고 그 부작용과 불이익이 대권 꿈을 말살할 수도 있다. 아마도 정운찬 총리나 박근혜 전 대표나 박용하 한류배우 아버지까지도 會者定離(회자정리)를 뒤집어 離者定會(이자정회)를, 헤어졌던 사람은 반드시 만난다. (Those who left should meet again) 바로 홍석환 목사의 상록회(회장 박재영 장로 80세)원들과의 이별 기도였었다. “하늘 나라에서 예수님 앞에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한 믿음 지키게 해주십사”는. 하여 다시 말을 고치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離별은 없다.” 예수님을 머리로 모든 교인이 한 몸이므로. 하여 홍현택이도 몹시 보고 싶은 아버지 엄마(김연동 사모)를 기다릴 뿐이다. 다시 만나는 날을 기도하면서. 현택군의 기도가 아버지 RISEM연회 감리사를 움직이는 신비스러운 엔진이다. 누가 뭐래도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야 마는. 신영각(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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