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2010 북미주 지역회의를 다녀와서
보스톤코리아  2010-06-14, 12:18:56 
김현주 위원. 보스톤에서 오랫동안  IT 전문가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IT 정보보안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현주 위원. 보스톤에서 오랫동안 IT 전문가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IT 정보보안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제14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북미주지역회의가 지난 19~22일 3박 4일동안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지역회의는 '하나로, 통일로, Global Korea를 향한 북미주 자문위원의 역할'이란 슬로건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17개 협의회 자문위원 약 80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번에 처음 평통 자문위원이 된 나는, 어떤 일정이 될지 기대와 설렘속에 일정을 시작했다.

첫날 등록을 마친후 룸메이트가 된 LA에서 온 자문위원과 인사를 나누며 박 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첫 날의 설레는 마음에 나는 회의 일정을 보고 또 보며, 다음 날 부터의 일정을 계획했다.
둘째날의 개회식에서는 김영호 북미주협의회 부의장의 인사과 이기택 수석부의장의 환영사가 있었으며 평통 사무처 업무 보고, 북미주 활동방향 제안, 21세기 대한민국의 선진화와 통일에 대한 박세일 서울대 교수의 문화 강좌, 남북관계 현황과 대북정책 추진과제에 대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보고가 있었다.

북미주 활동방향 제안에서는 한민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중점으로 한 대북정책의 국제사회 지지기반 강화, 재외동포 사회 단합에 일조, 차세대 재외 동포의 통일관심도 제고, 소외 계층에 대한 나눔과 봉사 실천 4가지 목표가 거론되었다. 박세일 서울대 교수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선진화와 통일에 대한 문화 강좌에서 한반도의 선진화 통일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통일 의지를 확실히 세우고 통일 국론의 통일부터 해야 한다고 역설하였으며, 또한 한반도의 통일전략을 다양한 시나리오에 근거하여 세워 대비해야 하고, 동아시아 미래구상을 제시하여 통일 한반도가 진정한 동북아의 번영과 평화에 필수적임을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하는 적극적 통일 외교를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라는 노래만 부를 것이 아니라, 나도 이제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왜 한국이 통일이 되어야 하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 시간들이었다. 오전의 문화강좌와 정부보고가 끝난 후에는 우리 모두 기다리던 청와대 방문이 있었다. 삼엄한 경호안에 청와대를 들어가니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와는 다르게 (다행히도..) 벚꽃이 활짝핀 아주 화창한 낮에 방문하는 청와대는 너무 아름다웠다. 평통 의장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녹지원에서 열린 다과회는 대통령 격려말씀, 대통령과 자문위원들 환담, 자문위원 소감발표, 대통령과 기념촬영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셋째날은 이참 관광공사 사장의 한국 방문의 해, 한식 세계화를 중심으로 한 한국 문화 관광 진흥방안 문화 강좌가 있었으며 사공 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의 정상회의 개최 준비 현황과 과제보고, 유명환 외교 통상부 장관의 국제질서 변화와 한미 관계에대한 보고, 그 밖에 4대강 살리기 현황보고, 2012 여수 세계 박람회 추진 현황보고가 있었다. 이날은 또한 자문 위원들이 '통일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 '재미교포 3세대의 민족의식과 통일의지 어떻게 높일 것인가' ‘ 미래 지향적 한미관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등을 주제로 한 분임토론을 통해 한미동맹의 미래비전과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제안 등 건의안을 마련하는 시간도 있었다. 다들 시차 적응이 안된 상황에서의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열띤 토론과 제안들이 인상 깊었다, 그렇게 마련된 건의안들은 민주평통 의장인 대통령께 보고되어 통일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라 했다.

회의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희망자에 한해 자문위원들이 4개 지역으로 나뉘어 군부대에 입소해 병영체험과 휴전선 철책 견학, GOP 전망대 시찰 등을 했다.
이번 회의를 다녀오고 느낀 점은 해외 자문위원들, 해외 동포들이 해야 할 역할이 무척 크다는 점이었다. 좀 더 큰 한국을 위해 해외에 있는 우리가 한국을 홍보하고, 국제 사회에서 한국을 친숙한 국가로 여겨지게끔 노력한다면, 한국의 국제사회에서의 네트워크도 좀 더 용이할 것이고, 한국이 더 큰다는 것은 그만큼 해외에 있는 우리의 입지도 넓어진다는 것이다. 나는 친한 친구들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주곤 한다. 자신들이 원하는 듯을 가진 한국 이름들, 예를 들면 “최고”, “행복”, “별”, “사랑”..등으로 지어주면 그들은 “Yeah, I am Korean Now!” 하며 좋아한다. 그렇게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또 그들이, 그들과 연계된 사람들이 한국에 관련된 일을 할때, 한국이 받을 이익은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여러모로 좀더 열심히 한국을 홍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권은 유한하나 민족은 무한하다는 말이있다. 특정 정권, 특정 정치 인사에대한 의견이 분분 할 수도 있으나, ‘한국’이라는 우리 나라와 ‘한민족’이라는 우리 민족만을 보며 한국인들은, 해외에 있는 우리들은 앞으로 더욱 한국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며 다녀온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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