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 민간 선박 공격 |
보스톤코리아 2010-06-05, 17:35:15 |
민간인 다수가 희생된 이번 사건으로 아랍권을 비롯해 국제 사회가 일제히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소집되면서 이스라엘은 외교적 위기 상황에 몰렸다. 이날 참사는 이스라엘 해병 특공대가 새벽 5시쯤 가자 지구로부터 80마일 가량 떨어진 공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국제 구호선에 승선하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 해병 특공대는 자유 함대(Freedom Flotilla)로 불리는 구호 선단 6척의 가자 지구 입항을 저지하기 위해 이들 선박에 승선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마비 마르마라 호를 비롯해 선박 6척으로 구성된 구호 선단은 30일 동지중해를 떠나 31일 오전 가자 항구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6척의 선박에는 영국과 아일랜드, 터키, 그리스 등 친 팔레스타인 성향의 민간 운동가 700여 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전달할 건축 자재와 의약품 등 구호품 1만 톤이 실려 있었다. 특히 이들 구호선에는 1976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북아일랜드의 평화 운동가 메어리드 코리건 맥과이어와 유럽 국가들의 의회 의원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 인권 단체인 자유 가자 운동(Free Gaza Movement)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어둠 속에서 이스라엘 특공 대원들이 헬리콥터에서 선박으로 내려오자마자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탑승자들이 칼과 곤봉, 심지어 실탄으로 공격해 대응 사격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 장관은 사망자가 발생한 데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선박에 있던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저항해 정당 방위 차원에서 발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작전 중 구호선 승선자 10명 이상이 사망하고 15∼30명이 부상 당했으며, 특공대원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이 자행한 학살”이라면서 전 세계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에 나설 것을 아랍인과 이슬람 국가들에게 촉구했다. 아랍 연맹은 6월 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22개 회원국 비상 회의를 소집해 이스라엘군의 발포 사건에 대한 공동 대응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프랑스와 그리스,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이집트 등은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다. EU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이스라엘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27개 EU 회원국 대사급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미국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희생자 및 부상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번 참극을 둘러싼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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