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스 포인트 가드 레이존 란도(사진 오른쪽)와 레이커스 포인트 가드 데릭 피셔

올 시즌 셀틱스와 레이커스는 두 번 만나 한 번씩 승패를 나눠가졌다. 두 팀은 홈이 아닌 어웨이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첫 번째 만남에서는 지난 1월 31일 TD가든에서 레이 앨런이 부저샷(종료 벨 소리와 함께 날리는 슈팅)에서 실패 90-89로 패배했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레이존 란도의 게임 종료 샷으로 87대 86으로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 게임 당시 코비 브라이언트는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였고, 당시 셀틱스는 최악의 정규시즌 슬럼프를 겪고 있던 상황이었다.

전통의 강호 셀틱스와 레이커스가 농구 챔피언전에서 다시 만나 겨루게 된다. 각 선수들의 포지션 별 대결에서 누가 우위에 있는지 AP의 예상을 알아본다.

센터
앤드류 바이넘 대 켄드릭 퍼킨스
2년전 결승전에서 셀틱스와 대결시 레이커스는 바이넘이 부상으로 빠진 채 싸워야 했다. 그는 다시 돌아왔지만 여전히 무릎부상으로 게임당 24분여 밖에 뛰지 못한다. 퍼킨스는 뛰어난 수비력을 보유하고 있다. 퍼킨스는 동부지구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드와이트 하워드, 샤킬 오닐 등 어려운 상대를 수비하고 공격했어야 했다.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와 대결하게 된다.

AP의 예상 : 비김


파워 포워드
폴 가솔 대 케빈 가넷
파워 포워드의 대결이 사실상 이번 결승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2년 전에 케빈 가넷은 가솔과의 대결에서 쉽게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가솔은 지난 2년 동안 급성장했으며 이번 플레이 오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가넷은 여전히 최고의 수비수 중의 하나. 그러나 그는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평균 18점을 기록했지만 드와이트 하워드와 만난 올랜도와의 경기에서는 평균 10점대로 급락했다. 결국 그의 공격력이 문제다.
AP의 예상 : 레이커스 우세

스몰 포워드
론 아테스트 대 폴 피어스
아테스트는 가끔 아주 나쁜슛을 날려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하지만 만약 폴 피어스를 제대로만 막는다면 그 모든 것을 용서받을 수 있을 정도다. 2년 전 레이커스는 폴 피어스를 막지 못해 패했다. 폴 피어스는 현 NBA최고 선수로 평가되는 레브론 제임스를 방어할 때는 득점력이 낮았으나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는 그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따라서 아테스트가 피어스를 막는다면 성공이라 평가 받을 수 있다.

AP의 예상 : 셀틱스


슈팅 가드
코비 브라이언트 대 레이 앨런

브라이언트는 피닉스 선스와의 경기에서 경기당 33.7점 7.3리바운드, 8.3 어시스트 등 최고의 실력을 선보였다. 더구나 필드 골 성공율이 무려 52.1%에 달했다. 2년 전 셀틱스에 패배한 후 브라이언트는 복수의 칼을 갈았고 드디어 기회가 왔다. 앨런은 여전히 프로 농구 최고의 슈터 중의 하나다. 그의 슛이 제대로 꽂히는 경우 셀틱스는 15경기 중 10경기를 이겼고, 그의 슛이 불발인 경우 10경기에서 단 2경기만 이겼다. 결국 그의 슛의 성공율이 승패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다.

AP의 예상 : 레이커스


포인트 가드
데릭 피셔 대 레이존 란도
란도는 이번 플레이오프 최고 선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그는 올랜도 매직에게 패배할 때 클리블랜드 전에서처럼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뛰어난 실력을 이로 감출 수는 없다. 피셔는 아주 중요한 순간에 커다란 슛을 날리며 플레이오프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란도에게는 밀린다는 평가다.
AP의 예상 : 셀틱스
후보 선수들
후보 선수들에서는 셀틱스가 압도적 우위에 있다. 하지만 드와이트 하워드의 강력한 몸싸움으로 부상당한 셀틱스 선수들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데이비스나 월레스 등이 회복된다면 레이커스의 후보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점이 있다. 더구나 토니 앨런은 2년 전처럼 코비 브라이언트를 묶기 위해 투입될 수 있다.

AP의 예상 : 셀틱스

감독
필 잭슨 대 닥 리버스
잭슨 감독은 지난해 우승으로 10번째 우승을 기록한 감독이 됐다. 하지만 리버스는 올 정규 시즌에서 노화한 주전 선수들을 꾸준히 정확하게 관찰하면서 많은 휴식시간을 제공했다. 때로는 팀이 패배하는 경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더 많은 신경을 쏟았다.

AP의 예상 : 비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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