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테크 분야 1위, 마이크로 소프트 제쳐
보스톤코리아  2010-05-31, 13:52:45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테크분야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최고의 테크 제품이 이제 책상에 놓여있는 것이 아닌 손에 들려진 것으로 바뀌었다.

26일 아이팟, 아이팻, 아이폰의 제조업체 애플이 컴퓨터 소프트웨어 공룡기업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테크분야 주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애플의 눈부신 성장은 문화의 변화를 의미한다. 바로 소비자의 기호가 사업상 필요품을 제치고 하이테크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년전 스티브 잡스를 쫓아 냈던 애플은 그의 복귀와 더불어 역사상 가장 극적인 반전을 이룬 것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스와 오피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압도적으로 지배해 왔다. 영원한 것은 없는 것 툭탁 툭탁 두드리던 컴퓨터의 세계는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터치스크린에 그 자리를 양보하게 된 것이다

애플은 정확한 시간 정확한 장소에 있었다. 비록 아직도 맥 컴퓨터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보다 두배에 달하는 수익이 손에 들고 다니는 기기와 음악에서 창출됐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1억7천2백만불의 스마트 폰이 팔렸다. 이는 3억6백만불에 달하는 PC의 판매량에는 못미치지만 스마트폰의 성장세는 PC에 비해 5배가량 빠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상유지에 급급한 반면, 애플은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 창조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페이스북의 초기 투자자이자 페이팔의 공동 창시자인 피터 티엘은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애플은 테크분야의 대세이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친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26일 애플은 총 주가가 2천 221억달러를 기록, 2천 191억 달러의 MS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유일하게 이보다 더많은 주가총액을 기록한 미국회사는 엑손 모빌로 2천 786억달러 였다.

한편, 최근 애플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구글은 주가총액 1천514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구글은 인터넷 연결 텔레비전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는 등 일정 분야에서는 애플을 앞서가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 테크분야의 경쟁구도가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 대 애플에서 애플 대 구글로 전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970년대 개인 컴퓨터 혁명시대를 열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고 가장 이윤이 많이 남는 사업체로 평가됐다

10년전 애플은 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를 해고하면서 거의 사라지는 업체로 인식됐었다.
델 컴퓨터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이클 델은 한 때 애플은 문을 닫고 보유한 돈을 주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까지 주장했었다.

그러나 1996년 스티브 잡스가 귀환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의 도산을 막기 위해 1억5천만불을 투자해주면서 애플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애플은 아이팟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살아났고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켜주는 경영주로 각인됐다. 당시까지 워크맨으로 지배했던 소니를 밀어냈고 아이튠으로 온라인 음악배급업자 역할까지 떠맡았다.

2007년에는 아이폰을 내놓아 당시 업계 1위이던 노키아를 무너뜨렸다. 올해에는 아이팻을 내놓아 새로은 카테고리의 컴퓨터시대를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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