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더, BU 졸업 연설 “어둠을 헤쳐 갈 빛”이 되기를
보스톤코리아  2010-05-24, 14:10:5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배소영 인턴기자 = 미국의 첫 흑인 법무장관 에릭 H. 홀더 주니어는 지난 16일 6200명의 BU 졸업생들에게 동창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예를 본받아 지식인으로서 나라에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어두움을 헤쳐 갈 빛”이 되라고 조언했다.

작년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홀더 법무장관은 20000명 이상의 인파가 참석한 니커슨 필드에서 졸업연설을 이어나갔다.

홀더 법무장관은 뉴욕 토박이 출신으로 1973년에 콜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1976년도에 콜럼비아 법대를 마쳤다. 미국 법무장관이 되기 전까지는 워싱턴 주의 검사와 최초 흑인 법무차관을 역임했다. 그의 아버지는 버베이도 출신으로 미국에 이민했다.

타임 스퀘어 자동차 폭탄 테러 미수 사건과 관련 MA주에서도 관련자 체포 등으로 테러가 주요 화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에릭 홀더 장관은 연설의 주제를 인권과 평등 진보 등에 맞췄다.

그는 마틴 루터 킹, 에이브라함 링컨, 그리고 링컨의 1963년도에 엘라바마 주립대에서 인종 차별 정책을 반대 시위한 두 사람 중 하나인 링컨 처제의 예를 제시하고, “그녀는 어둠을 헤쳐 나간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예는 우리 모두가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주는 모범적인 예다,” 라고 덧붙였다.

홀더 장관은 테러와 불평등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진보는 항상 일어나고 있는 과정이라며 졸업생들의 기운을 북돋았다 . 그는 “역사의 진보는 빛이 아니라 어두움의 산물이다” 라며 “그것은 노예 제도와 인종 차별을 끝내고 지금은 노인들과 가난한 자들을 위한 의료 복지를 가능케 했다. 이 역사적 발전은 그냥 이루어 진 것이 아닐 뿐더러 절대로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져서 안 된다” 라고 주장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1970년 졸업생들도 자리를 같이 했다. 이들의 졸업식은 40 년 전의 학생 반전시위과 네명의 오하이오 켄트 주립대 학생들의 죽음으로 취소된 바 있다.

학교 이사이자 1970년도 졸업생으로서 오랫동안 미뤄진 졸업식을 진행하기 위해 힘쓴 케네트 제이 펠드는 어떻게 BU가 모든 시험들을 취소시키고 학생들을 이른 봄에 빨리 되돌려야 했는지 설명했다.

“그때는 불안정한 시기였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를 정의하는 것이기도 하다,’ 라고 펠드는 말하면서 “오늘은 우리가 40년 전 과거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날이다.” 라고 마침표를 찍었다.

1970년도에 졸업장을 편지로 받은 3000명의 학생들 중에서 200여명이 이날 참석하여 졸업식 자리를 빛냈다. 16일 아침에 있었던 작은 축하의 장에서 그들은 다같이 일어나 1969년도의 반전시위 주제가“기브 피스 어 챈스”를 추억에 젖어 합창했다.

오하이오주에서 온 에이미 웨이너 네이턴즈는 “너무 기쁘고 인정받은 느낌이다,” 라며 “그들은 우리를 기억했고, 우리를 졸업식으로 불러주었다” 감격에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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