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탐방 47 / 미스틱 화원 Mystic Floist |
보스톤코리아 2010-05-24, 13:44:30 |
김춘수 시인은 꽃을 두고 이렇게 노래했다. ‘잊혀 지지 않는 의미’를 전하고 싶어 사람들은 중요한 날, 중요한 사람에게 꽃을 선물한다. 꽃만으로 부족해 망사와 리본에 메시지까지 조화를 시킨다. 플로리스트가 바로 이런 효과를 극대화 시켜 준다. 서머빌에 위치한 미스틱 플로리스트(Mystic Florist ; 사장 김 디마르코)는 졸업시즌, 결혼시즌을 맞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각종 코사지에 꽃다발은 물론이고 행사장을 장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꽃으로 하는 설치예술가라고도 부를 수 있다. 화사한 작은 꽃송이가 만발해 있는 미스틱 화원 입구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면 보도 듣도 못한 희귀한 꽃들서부터 갖가지 눈에 익은 꽃들이 빽빽히 차 있다. 마치 비밀의 화원에 들어간 기분이다. 금방이라도 생기 있고 화사한 꽃들 사이에서 토끼라도 한 마리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미스틱 화원에는 특별한 꽃이 많다. ‘붉은 꽃머리가 초롱불과 같아서 이승과 저승의 길에서 천국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는 극낙조화를 비롯해 보스톤 여느 꽃집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꽃들이 많다. 이 집의 단골 고객들은 주로 십년 지기 단골들로, 결혼식장을 장식해 주었던 신부가 딸 초등학교 졸업식 꽃다발을 주문해 온다는 것이 김 사장의 말이다. “꽃으로 예술작품을 만든다”고 생각한다는 김 사장은 자신의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했다. “사람들은 꽃을 받으면 굉장히 감격한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다. 그들의 감정 상태를 더 좋은 쪽으로 움직여 주는 것 같다”고 말하는 김 사장은 이 일이 자신의 천직인 것 같다며 웃었다. 자신의 마음에 들 때까지 만지고 고치고 한다는 것. “돈을 버는 것보다는 정성스런 마음을 담아 풍성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12년 전 이 집을 인수 받아 불경기를 이겨 내고 지금의 규모로 키워 낸 데는 그런 마인드가 한 몫한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각 지역 호텔에서부터 교회, 대학 등을 대상으로 제법 규모 있는 꽃사업을 하는 김 사장은 27년 전 200불로 미국 이민생활을 시작한 오뚝이다. 여러번 울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이를 악물고 일어섰다는 김 사장은 “한국인의 긍지를 갖고 설움을 이겨냈다”고 했다. 꽃을 납품한 고객들로부터 감사카드를 받을 때면 지난 세월의 고생스러움이 눈녹듯이 사라진다고 했다. 주소: 414 Mystic Ave.Somerville MA 02145 Tel: 617.666.3116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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