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스, 레이커스 맞대결로 좁혀지나 ?
보스톤코리아  2010-05-24, 12:21:52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재호 기자 = 메이저리그에 뉴욕 양키스 대 보스톤 레드삭스의 라이벌전이 있다면 북미프로농구(NBA) 꿈의 매치는 보스톤 셀틱스와 LA 레이커스의 맞대결이다.

올 NBA 챔피언전으로 가는 '파이널 포'는 서부 레이커스-피닉스, 동부 셀틱스-올랜도의 구도였는데 이것이 서서히 전통의 라이벌이자 NBA 최고의 흥행매치인 레이커스 대 셀틱스의 대결로 가닥이 잡히는 흐름이다

셀틱스는 이미 정규시즌 최강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눌렀다. 르브론 제임스의 원맨쇼도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앨런 그리고 라존 란도 빅4의 위력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기세를 탄 셀틱스는 드와이트 하워드를 앞세운 올랜도 매직과의 컨퍼런스에서도 2승무패로 앞서가고 있다. 특히 결승전은 적지인 올랜도에서 벌어졌음에도 두 번의 경기 모두를 수확해 NBA결승 진출을 확실시 하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를 앞세운 레이커스도 19일 피닉스 선스를 124-112로 꺾고 2009-2010년 NBA 플레이오프(PO) 서부컨퍼런스 결승 2차전을 승리했다.

화끈한 공격전 속에 코비의 득점력(21점)은 다소 주춤했지만 대신 PO통산 개인최다인 13개의 어시스트를 폭발시켰고 여기에 센터 파우 가솔의 29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 1어시스트 등의 고른 활약이 더해져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7전4선승제의 컨퍼런스 결승시리즈에서 2승무패로 앞서갔다. 특히 올 PO 홈 불패를 이어가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레이커스는 PO 8연승 및 홈 10연승을 질주 중이다.

3차전은 피닉스의 홈으로 옮기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레이커스를 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팀간 리턴매치는 지난 2008년 이후 불과 2년만이다. 2008년은 셀틱스 우승, 2009년 레이커스 우승이었으니 2010년은 어느 팀이 패권을 가져갈지 현존 최강자가 가려지는 셈이기도 하다.

양팀은 지난 1959년 미니애폴리스 레이커스 시절 이후 챔프전에서만 총 11번을 맞붙었다. 그동안은 셀틱스의 9승2패 압도적인 우위였지만 최근 4번의 챔프전에서는 2승2패로 호각지세다.

올해 승부는 여러 모로 당대 최강의 명문구단을 가리는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3쿼터 시작과 동시에 캐벌리어스는 처음으로 셀틱스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캐벌리어스가 6점을 득점하는 동안 셀틱스는 한 점도 득점을 하지 못한 것. 게다가 셀틱스는 3쿼터에 자유투까지 난조를 보이며 경기를 어렵게 이끌어 갔다.

시소 게임을 벌이며 4쿼터 중반 78대 74로 리드를 지켜나가던 셀틱스는 이후 캐벌리어스에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10점을 내리 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캐벌리어스의 제임스는 27 득점, 19 리바운드, 10 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였지만, 팀의 패비로 빛이 바랬다. 셀틱스는 케빈 가넷이 22 득점, 12 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으며, 폴 피어스와 레이 앨런이 23점을 합작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라존 란도는 21 득점에 12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6경기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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