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정치인들 줄줄이 낙선 |
보스톤코리아 2010-05-21, 16:16:24 |
대통령 선거에서의 슈퍼 화요일에 빗대어 ‘슈퍼 프라이머리 화요일’로 불렸던 이번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선은 펜실베니아, 켄터키, 아칸소, 오리건 등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된 지역에서 실시 되면서 중간 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정치 행사로 이목이 집중됐다. 먼저 펜실베니아 주의 민주당 경선에서는 지난해 4월 공화당에서 당적을 옮긴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업고 6선에 도전했지만 해군 소장 출신으로 진보 성향인 조 세스텍 하원의원에게 46% 대 54%로 패했다. 스펙터 의원의 충격적인 패배는 그의 이념 성향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문이 표로 이어진 결과로,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세스텍 하원의원은 11월 본선에서 공화당의 팻 투미 전 하원의원과 겨루게 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온 거물급 정치인이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민주당 내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켄터키 주 공화당 경선에서도 예상을 뒤엎고 보수 성향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은 랜드 폴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켄터키 주 공화당 경선은 당초 공화당 실세인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의 지지를 받아온 트레이 그레이슨 주무장관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의사 출신의 랜드 폴 후보가 59% 대 35%의 득표율 차이로 압승했다. 랜드 폴 후보는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론 폴 하원의원(공화, 텍사스)의 아들로, 본선에서는 민주당의 잭 코웨이 주 법무장관과 맞서게 된다. 특히 켄터키 주의 공화당 경선 결과는 티파티의 정치적 영향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칸소 주의 민주당 경선에서는 블랑슈 링컨 상원의원이 빌 할터 부주지사를 상대로 44% 대 43%의 근소한 우위를 보였지만 지지율 50%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다음달 초 결선 투표를 해야 하는 등 이른바 현직 의원으로서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뉴욕타임즈는 승리가 예상됐던 주요 정치인들의 연이은 패배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게 정신을 차리도록 만든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경기 침체 장기화와 건강보험 개혁 입법 과정에서 드러난 이념적 갈등이 현역 의원 기피 현상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펜실베니아 주에서는 지난 2월 사망한 민주당 존 머사 하원의원의 후임을 뽑기 위한 특별 선거도 실시됐는데, 머사 의원실의 경제발전담당 국장을 지낸 민주당의 마크 크리츠 후보가 기업인 출신의 공화당 팀 번즈 후보를 53% 대 45%로 제쳤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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