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 씨 하버드 강연 감동 넘쳐 |
보스톤코리아 2010-05-17, 15:20:24 |
한비야 씨는 자신의 가슴에 용광로처럼 뜨거운 불을 지폈던 흑인 의사와의 일화를 이렇게 소개하면서 전율했다. 그러면서 청중들을 향해 일갈을 던졌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꼭 그런 일을 찾기를 바랍니다.” 지난 6일 저녁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의 오디토리움에서 2시간 가량 열린 한비야 씨의 강연은 많은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벅찬 감동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흘리기까지 한 황수진 주부는 한비야 씨를 두고 “10년 전 나에게 꿈을 주더니 이제는 불꽃을 던져 주었다”며 자신의 딸도 그런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소연 씨는 “한비야 씨의 강연을 들은 사람은 누구든지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누구나 꺼리는 오지에 기꺼이 자청해 가서 그들을 돌보며 체험했던 것들을 쏟아 놓기 때문이다. 인기나 명예를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그들의 어려움을 알리고 도움의 손길을 모으고자 하는 열정이 고스란히 배어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비야 씨의 강연을 두번 들었다는 김 씨는 지난 한비야 씨의 강연을 들은 후 한동안 가슴 뛰는 격렬한 감동을 주체하기 힘들었다고. 한비야 씨는 자신의 가슴을 뛰게 했던 그 일이 더이상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지 않아 월드비전을 그만두고 보스톤에 왔다고 했다. 난민들을 돕는 일이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실행 되어야 한다고 느낀 한비야 씨는 지난 1년 간 텁스 대학에서 ’인도적 지원’ 에 대해 공부했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한비야 씨는 그동안 바쁜 학업 때문에 접었던 강연을 실행한 것. 이번 강연을 주최한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김도연 씨는 “바쁘신데도 학생들을 만나고 싶어 하셨다”며 한비야 씨를 두고 “1분 1초도 열심히 사시는 분이다.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 날 한비야 씨의 강연을 들으러 온 한인들은 120여명 정도로 이들 대부분은 한비야 씨의 팬들이었다. 한국 대학생들이 만나보고 싶은 1위 인물에 꼽히는 만큼 상당수는 대학생들이었고, 30~40대의 연령층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대부분 대학 시절 한비야 씨의 책을 접하고 팬이 된 경우였다. 7~8년 전 한비야 씨의 책을 읽고 많이 감동 받았었다는 박지인 씨는 한비야 씨의 끊임 없는 도전의식을 높이 샀다. “50이 넘은 나이에도 더 나은 것을 위해 도전하는 그분은 감동 그 자체이다. 오늘 처음 봤는데,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눈빛이 신념으로 가득차 강렬했다”고 말한 박 씨는 한 비야 씨를 두고 ‘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연 내내 진지한 태도로 임해 한비야 씨로부터 칭찬을 들은 임성수(고든 코넬신학대학) 씨는 “나이는 들었지만 새로운 나의 꿈을 꿀 것”이라고 강연 후 소감을 말했다. 강연은 처음 웃음으로 시작 됐다. 한비야 씨가 청중들을 향해 “나를 ‘언니’,‘누나’로 호칭하라”며 친근한 분위기를 조성한 것.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청중들은 진지하게 집중해 갔고 한비야 씨 또한 더욱 열의에 찬 강연을 이끌어 갔다. 솔직한 예화를 들 때는 장내가 웃음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한비야 씨가 자신이 처음 월드비전에 발을 들여 놓았을 당시 아프리카에 가서 한 흑인의사를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자신의 가슴이 뜨겁게 뛰었다는 사실과 그로 인해 지난 9년 간 월드비전 구호팀장이 되어 난민들과 함께 호흡했던 사실을 말할 때는 장내가 숙연해졌다. 한비야 씨는 그들을 도왔던 경험담을 토대로 세계에는 우리가 돌아보아야 할 이웃이 많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으며 “세계 지도를 머릿속에 넣고 살 것”을 당부했다. 강연 후에는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한비야 씨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이어 섰으며, 한비야 씨는 팬들에게 일일이 이름, 관심사 등을 묻고 사인과 함께 “꿈을 이루라”는 짧은 문구를 선사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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