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기태경 인턴 기자 = 올 여름 백베이(Back Bay)에 있는 자동차 주차장에 오토바이와 스쿠터를 위한 공간이 생길 전망이다. 작년 8월, 시의회에 건의 되었던 오토바이 및 스쿠터 주차장 마련안이 보스톤 시에받아 들여 진 것.

오토바이 주차장은 약 12m 되는 보통 자동차 주차장을 1m간격으로 선을 나눠서 만들어 지게 된다. 이는 뉴버리(Newbury)와 보일스턴(Boylston) 거리에 가장 먼저 생길 것이며 오토바이와 스쿠터는 인도와 수직이 되도록 주차하게 된다.

또한 25대에서 50대 정도의 자전거를 위한 주차장도 생길 예정이다. 정부는 새로운 주차장이 이번 여름에 좋은 반응을 보이면 보스톤 전 지역에 있는 주차장에 오토바이와 스쿠터를 위한 공간을 2011년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톤 시 교통부 책임자인 비네트 굽타(Vineet Gupta)는 “우리는 오토바이와 스쿠터 사용자들이 교통 편하고 깨끗한 보스톤 거리를 자주 이용하는 것을 장려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새로운 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시는 스쿠터 이용자들이 지역 비지니스들과 함께 더 좋은 시설을 만들어 가길 원한다. 우리는 지역 사람들에게 오토바이 주차장 공간이 아무 문제 없는지를 확인하고 실행할 것이다”라고 뜻을 전했다.

보스톤 주차법에 따르면 오토바이나 스쿠터를 인도에 주차하는 것은 불법으로 정해져 있다. 이번 주차장 마련으로 인해 오토바이와 스쿠터는 불법 주차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자동차 번호판이 부족 할 뿐만 아니라 일일이 단속에 걸린 사람들에게 티켓을 끊기도 힘들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오토바이와 스쿠터 사용자들은 보통 자동차 주차 공간 외에는 주차할 곳이 없다는 점과 인도는 오직 보행자만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주차장 마련은 오토바이와 스쿠터들을 보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은 이미 오토바이와 스쿠터를 위한 주차장이 있다. 오토바이와 스쿠터의 본고장인 샌프란시스코에는 2,600개가 넘는 오토바이 주차장이 있으며 그 수를 작년에 두 배로 늘렸다.

교통부는 오토바이 및 스쿠터 사용자들과 여러 회의를 거친 후에 주차장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행하게 된다.
회의에 참석했던 스쿠터 사용자, 카이 프라델(Kai Pradel)과 매사추세츠 오토바이 연맹소속의 리차드 쇼필드(Richard Schofield)는 이번 정부의 결정에 찬사를 보냈다. 굽타는 한 시간에 1달러인 자동차 주차비용을 공간 차지가 적은 오토바이와 스쿠터 사용자들에게는 25센트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몇몇의 사용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용자는 24시간을 주차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오토바이나 스쿠터에 자물쇠를 걸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며 이번 제안에 대한 공개토론을 적어도 한 번은 주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베이 회(Back Bay Association) 회장이자 백베이 상인을 대표하는 메그 마인저 코헨(Meg Meinzer-Cohen)은 비즈니스 오너들이 자신들의 주차 공간을 잃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많은 오토바이와 스쿠터 사용자들이 주차장 공간을 필요로 한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정부가 오토바이 주차공간 수를 구체적으로 예측해 적당히 만들 수 있을 것인지를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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