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 경험, 혈중 이산화탄소 과다 때문” |
보스톤코리아 2010-04-19, 13:02:11 |
슬로베니아 공화국의 마리보르의과대학 연구팀이 게재한 이 논문은 심장이 멈추었다가 심폐소생술을 통해 다시 살아난 52명의 환자에 대한 조사를 근거로 죽음의 문턱을 분석하고 있다. 평균 나이가 53세인 52명 중에서 생사의 기로에 관한 경험을 한 환자는 11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7가지 항목에 걸쳐 조사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들이 묘사한 죽음의 문턱 현상들은 긴 터널, 밝은 빛, 문과 계단, 육체의 외부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 등이었다. 또 단순하면서도 평온이 압도하는 감정들을 꼽았다. 그렇다면 어떤 이가 생사의 기로를 경험하고, 어떤이는 경험하지 않게 되는가? 논문에선 죽음의 문턱 경험이 성별, 종교적인 신념, 교육수준, 죽음에 대한 공포감, 소생술에 사용한 약 또는 걸린 시간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까지 죽음의 문턱을 경험하는 한 원인으로 지적돼왔던 뇌세포 괴사현상도 통계적으로 연관성이 없었다. 심장박동이 멈추게 되면 혈중 산소공급이 안되고, 이에 따라 뇌세포가 죽어가면서 죽는다는 느낌을 경험한다는 이론을 일부 의학계에서 제기해 왔었다. 이밖에도 환자의 혈중 나트륨 농도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죽음의 사선을 경험해본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동맥내 혈중 이산화탄소와 칼륨 농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과다가 심장 정지 이전부터의 증상이었는지, 아니면 심장 정지로 인해 발생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사실 신체에 필요한 산소 대신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입하면 환각현상에 빠진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있어왔다. 논문의 저자 잘리카 클레멘케티스 박사는 “마치 퍼즐 한조각을 알아낸 것 같이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죽음의 문턱 경험과 환경을 규명하면 인간의 의식세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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