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혁명가들 안 트리오 보스톤 공연 |
보스톤코리아 2010-04-12, 16:01:30 |
이번 공연에서 안트리오는 브라질 음악과 접목한 브라질리언 프로젝트 수록곡, 재즈 기타리스트가 작곡한 ‘유령’, ‘내가 좋아하는 불면증 환자를 위한 자장가’ 앨범 수록곡 등 다양한 곡을 청중들에게 선사한다. 일부 한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안 트리오는 클래식 피아노 트리오다. 그러나 피아노 트리오라는 단순한 표현으로 그들을 묶어서는 안 된다. 세 자매인 앤젤라, 루시아, 마리아가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를 연주하는 이들은 20년이 훌쩍 넘어선 1987년 ‘미국의 아시아계 천재 소녀들’이라는 커버 스토리로 특집 기사가 실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것뿐만 아니다. 그들은 진화하는 트리오다. 그들은 음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주저하지 않았다. “피아노 트리오가 연주할 수 있는 것과 연주할 수 없는 것”을 가리기 보다는 다른 음악 장르에 클래식을 접목하는데 서슴지 않았다. 브라질의 삼바와 보사노바를 만나 그들의 음악을 연주했고, “댄스 밴드”라는 작품에서는 디스코와 부기를 연주하기도 했다. 그래서 언론에서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자유선언’, ‘챔버 뮤직의 구조와 예술을 새롭게 정의하는’ 등의 수식어를 쓴다. 예술적인 모험을 즐기는 세 자매이자 트리오이다. 하지만 전통 클래식 입장에서 보는 시선은 그리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안 트리오는 신선한 무대를 창조하면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91년 콜먼 콩쿠루에서 우승했고, 98년에는 독일 에코 클래식 음반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자신들의 음반사를 설립했다. 이후 첫 앨범 ‘내가 좋아하는 불면증 환자를 위한 자장가’는 무려 반년 동안 빌보드 차트 클래식 순위 8위에 올라 있었다. 안 트리오는 이와 같은 화려한 이력서에도 불구하고 친근하다.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자녀를 뒷바라지 한 평범한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 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신뢰와 자유스런 사고 교육이 안 트리오와 같은 한인 2세를 길러낼 수 있다는 훌륭한 사례다. 앤젤라 안은 전화통화에서 “보스톤을 자주 방문하지 않았기에 한인사회를 잘 모르지만 많은 한인들이 와서 우리와 함께 연주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트리오와의 이메일 인터뷰 내용이다. 이번 콘서트에서 어떤 곡을 연주하는가? 14일 연주에서 어떤 곡을 들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앤젤라: 최근 프로젝트인 ‘브라질리안’ 일부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인센사테즈와 같은 유명한 브라질 작곡가들이 우리를 위해 정말로 아름다운 곡을 썼고 유명한 브라질의 음악가 들이 우리들을 위해 편곡해줬다. 우리는 또 줄리아드 동료이자 현대의 번스타인이라고 여기고 있는 겐지 번치의 곡들을 연주할 것이다. 그는 최근 디스코 부기를 포함한 5개의 댄스음악이 포함된 “댄스밴드”란 작품을 우리에게 주었다. 또 전설적인 재즈 기타리스트인 팻 매트니가 작곡한 ‘유령’도 연주한다. 물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불면증 환자를 위한 자장가”의 수록곡도 연주한다. 많은 한인들이 와서 이같이 독특하고 감성적이며 아름다운 음악들을 함께 하면 좋겠다. 최근 앨범이 “스메타나”이지만 지난 2008년에 발매되어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 무려 26주간이나 8위에 랭크되었던“내가 가장 좋아하는 불면증 환자를 위한 자장가”에 관심이 많다. 이 앨범과 뒷배경을 이야기 해줄 수 있나? 루시아: 이 앨범은 타이틀 트랙인“내가 가장 좋아하는 불면증 환자를 위한 자장가” 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이곡은 겐지 번치가 작곡한 것이다. 이 곡을 들으면서 우리는 아주 감성적이고 강렬한 자장가 같은 음악들이 담긴 앨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앨범은 우리가 처음으로 우리 자신을 위해 만들었던 커다란 프로젝트였다. 우리는 이 곡을 매일 눈이 오는 아름다운 프라하에서 녹음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작업한 것은 앨범에 맞는 중요한 색깔을 창조하는 것이 아주 중요했기 때문이다. 많은 작곡가들이 이 앨범에 참가했으며 성악가는 물론 음악 디자이너와도 함께 작업했었다. 정말 여러가지 노력이 합쳐진 앨범이다. 안트리오를 소개하는 것을 보면 안트리오는 끊임없이 챔버뮤직의 구조와 예술을 새롭게 정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러한 음악을 추구하는 이유는 뭔가? 마리아: 일반적으로 언론에서 우리를 묘사하는 것처럼 우리가 정말 “챔버 뮤직을 새롭게 정의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좀더 모험적인 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등 끊임없이 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아주 폭발적이며 위험을 즐기는 끼를 타고 났다. 우리는 결코 피아노 트리오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한을 느끼기 보다는 피아노 트리오가 어디까지 뻗어갈 수 있는지 노력하는 것을 좋아한다. 정말 열정을 느끼는 프로젝트를 택해서 이에 대해 정말 많은 시간을 두고 파고드는 편이다. 세자매가 악기는 다르지만 모두 함께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이 흥미롭다. 음악을 커리어로 하는데 부모님의 역할을 어떤 것이었나? 마리아: 우리 부모님은 클래식음악을 좋아하셔서 우리를 수많은 콘서트에 데려가셨지만 추후 트리오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없으셨다. 루시아는 유치원에서 피아노를 보고 배우기를 결심했다. 루시아가 이를 시작하자 앤젤라와 나는 악기를 배우고 싶어했지만 다른 것을 하고 싶었다. 따라서 바이올린과 첼로를 각각 골랐다. 재밌는 사실은 우리가 배우는 악기가 피아노 트리오를 구성한다는 것을 우리 부모님은 몰랐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때로 세자매가 함께 연주하기는 했지만 트리오를 결성하게 된 것은 한 참 후의 일이다. 줄리어드에 재학중일 때였는데 음반회사와 투어 일정 매니저가 우리에게 와서 결성을 제의했을 때 비로서 트리오를 결성했다. 우리 부모님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를 신뢰하셨고, 늘 독립적이고 강하며 도전하는 의식을 갖도록 길러주셨다. 세자매가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 쉽지 않을 일인데 십년이 넘도록 함께 연주생활을 해왔다. 어떻게 서로간의 차이를 극복해왔는가? 안젤라: 자매가 함께 연주한다는 것은 행복이면서도 동시에 어려움이다. 우리는 음악을 연주하는데 있어서 마치 오감 이외에 또 하나의 감각 즉 ‘식스 센스’를 지닌 것처럼 연주한다. 서로 쳐다보지 않아도 알 수 있고, 상대방의 음악에 대한 사고를 읽을 수 있다. 물론 어떤 것을 의논할 때는 자매이기 때문에 주의하거나 예의를 차리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전문분야인 음악에 있어서는 자매라기 보다는 전문가로서 상대를 대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그러나 함께 한다는 것과 함께 음악을 만든다는 것은 세상을 여행하고 보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안트리오처럼 뮤지션이 되길 원하는 한인 2세들에게 조언을 줄 수 있다면? 루시아: 첫째, 자신을 믿어라. 둘째, 연습하라. 셋째,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라. 넷째, 콘서트홀, 극장, 갤러리, 오페라 하우스 등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라. 등이다. 그리고 모든 예술 형식이 자신에게 영감을 일으키도록 개방하라. 웹사이트(www.ahntrio.com)가 아주 재밌고 흥미롭다, 웹사이트를 보고 한참 웃었다. 평상시에도 이런 유머를 즐기는가? 루시아 : 우리 웹사이트를 좋아한다. 웹사이트는 헝가리 디자이너인 타마스 코사가 디자인한 것이다. 유머 감각은 정말 우리에에 소중한 것이다. 자신을 즐기고 크게 웃지 않는다면 인생은 정말 지루할 것이다. 안트리오 공연 안내: 주최: 뮤직 우스터 일시: 4월 14일 수요일 오후 8시 장소: Tickerman Hall 10 Tuckerman Street Worcester, MA 티켓: 성인 $36, $39 학생 $20 티켓구입: 508-754-3231 또는 www.musicworcester.org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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