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나누는 방법.. 이제부터 함께해요
보스톤코리아  2010-04-12, 14:27:45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꿈이 있다. 그런데 각기 자신들의 꿈을 이루려고 할 뿐 그 꿈을 나누려고 하지 않는다. 아마도 꿈을 나누는 방법… 서로의 꿈을 공유하면 더 아름다운 세계가 있음을 모르는 모양이다.

지난 3월 ­27일 “아이티 후원을 위한 콘서트가 열렸다. 이 콘서트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 주었다. 보이지 않는 후원의 손길…. 작은 무대를 꾸미기 위해 공부에 바쁜 일상을 쪼개어 도움을 준 학생들이 제일 고맙다. 사실 하루가 30시간이 아니라 24시간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바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바로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직접 참가한 본인으로서는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일도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이기 때문에 미숙하고 힘들었지만, 배운 것 역시 많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예를 들자면 내가 인디판덴트 해진다면 무엇을 어느 때에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력, 또 아무리 힘들어도 주어진 일을 해야 하며 항상 미리 준비하는 책임감 등이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하나가 된다는 것, 사람들의 의견을 똑같게 한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을 하든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도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경험이다. 그런 중에 우리들을 도와 주시고 힘이 되어 주신 분들 역시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늦은 시간까지 우리들과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아직 미약하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나의 작은 노력이 아이티 구제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나를 견디게 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희망은 항상 깨어있으니까..

그리고 이 일을 시작한 내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 아픔과 고통 속에 허덕이는 아이티 지진 뉴스… 과연 나는 그저 바라 보고 있어도 되는 것일까.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에서 시작한 이 콘서트였기에.. 이번 행사를 통해 나는 앞으로 꿈을 나누고 함께 하는 방법을 배웠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열린 것이다.

또한 이것을 준비하면서 내 사랑도 그들에게 나눠줬지만 나 역시 더욱 더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은 부모님, 가족, 하나님 그리고 나를 응원해 주는 모든 이들로부터. 또한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더 크고 큰일을 하여서 모든 사람들에게 그 영광과 사랑을 나누어줘야 나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기뻐할 수 있다. 그냥이 아니라 진심으로 모두를 사랑하고 아끼고 안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컴퓨터에 대한 맹인을 컴맹이라고 부른다면, 길 눈이 어두운 사람은 길맹이라고 부를 수 있다. 길 눈이 어둡다는 것이 단순히 우리 눈 앞에 보이는 도로, 집, 건물 등을 못 찾는 것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꿈을 향하는 길, 아름다운 길을 잘 찾지 못한다는 말도 된다.

이런 길맹들이 많은 현실 속에서 나 자신이 참여한 이 작은 콘서트는 단지 한번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대로 구호의 손길은 기다리는 세계의 많은 난민들에게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
사람이 지나간 발자국에는 그 흔적 .. 뿌리가 보인다고 한다. 이 콘서트를 위해 함께 해준 모든 사람의 흔적은 사랑이다.


이민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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