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유선 노인회장이 변이인 할머니에게 꽃을 달아주고 있다. 여성 노인회장과 여성 총영사가 첫 노인회 공식행사에  처음 등장하는 반면  조영태 한인회장이 마지막 고별인사를 전달했다.

보스톤 한미노인회(회장 민유선)가 추석을 맞아 실시한 추석잔치 및 교육행사에 약 100여명(노인회 자체 집계)의 노인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지난 27일 수요일 메드포드 소재 보스톤 감리교회(담임 김정수 목사) 추석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시작시간인 11시 전 상당수의 노인들이 미리 도착해 기다렸다. 민유선 노인회장을 비롯한 노인회 임원진들이 미리 접수 및 안내를 했으며 부임 후 처음 노인 행사에 참가한 지영선 총영사도 미리 도착 속속들이 찾아드는 노인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인사했다.
이학렬 부회장의 민유선 노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군림하는 회장이 아니라 봉사하고 복종하는 회장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고령 변귀인 할머니(92세)에게 자신이 달고 있던 꽃을 달아주며 봉사하는 회장의 모습을 보여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영선 총영사는 축사에서 “오늘 이처럼 여러 노인분들을 보니 어머니가 생각난다”며 2년전 작고한 어머니를 회상하고 “정말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어머니”라고 밝혔다. 지 총영사는 “어머니는 소학교만 나오셨는데도 현명하시고 나이가 드실 수록 고와지셨다”며 참가한 노인들의 모습이 건강하고 곱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34대 한인회장으로 마지막 인사라고 밝힌 조영태 한인회장은 “그동안 한인회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지지해주신 여러분들의 덕”이라고 말하고 후손들에게 큰 사랑을 가르쳐 준 것에 대해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노인회 추석잔치가 민유선 노인회장에게는 지난 1월 총회 이후 첫 공식 노인회 행사이며, 지영선 총영사도 부임이래 첫 공식 노인회 행사 참여 자리였다. 그리고 조영태 한인회장은  한인회장 자격으로 마지막 노인회 행사 참여가 될 수도 있는 상황. 따라서 처음과 마지막이 겹치는 행사였다.
노인회는 이날 7년동안 노인대학장으로 봉사한 박경민 전 노인대학장과 3명의 손자를 헌신적으로 보살핀 어성옥 할머니와  노인들에게 매달 무료 머리깎기 행사를 벌이며 노인들에게 친절한 봉사를 해온 조진성 가위소리 대표 등 3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러나 박경민 학장은 이날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교육행사 강좌에는 교회협의회장 김정수 목사, 최덕중 장로가 강좌를 가졌다. 오후에 이주연 간호사가 노인들의 혈압을 측정해주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민유선 노인회장은 “혈압 측정 테이블이 아주 성황이었으며 이후 추석잔치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추석맞이 잔치에서는 유영심, 주종옥 씨의 사회로 보스톤한국무용단의 민속 무용, 각교회 별 노인회 활동 소개, 보스톤 여성합창단의 합창 등이 이어졌으며 노인회는 한인업소 및 한인단체들의 협찬을 받아 경품을 선물했다. 뉴잉글랜드 한인회에서는 참기름과 차로 된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장명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