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오티스“어찌하오리까?” |
보스톤코리아 2010-04-12, 12:38:18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2010년 레드삭스 클럽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데이비드 오티스이다. 최고의 클러치 히터로서 보스톤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빅 파피’ 오티스를 두고 좌완 투수가 선발일 경우 마이크 로웰을 지명타자로 써야 한다는 등 의견이 갈린다.
이처럼 오티스가 핫 이슈가 된 것은 단순히 그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 1타점 .097로 부진하다. 특히 번번히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양키스와 첫 2경기에서는 7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9년 6월까지 겨우 2개의 홈런만을 양산하는 등 극심한 초반 부진을 경험했던 팬들은 오티스에 대해 서슴없는 비난을 퍼붓고 있다. 특히 스포츠 라디오에서 극성 팬들은 “빅파피는 홈런을 기록 못했다. 벌써 7타수 무안타다. 다시 2009년의 반복이다. 오티스 대신에 마이크 로웰을 투입하라.”라는 주장을 퍼부어 대고 있다. 오티스의 반응도 만만치 않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좀더 기다리고 지켜봐라 그리고 이야기해라. 160게임이 남아 있는데 겨우 1경기를 두고 이야기하지 말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이후 그는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고 있다. 마치 매니를 보는 것 같다. 테리 프랭코나 감독은 스포츠 라디오와 일부 기자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계속 오티스를 내보내며 신임을 보여주고 있다. 오티스는 올시즌 스프링캠프에서도 21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었다. 이후 15타석에서는 점차 나아졌다. 과거부터 좀 시즌이 지나야 제 실력을 발휘하는 그는 올 시즌에는 철치 부심했지만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지난 겨울동안 운동을 통해 무려 15파운드를 줄였으며 타격 코치와 함께 타격 폼 수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예전처럼 특별한 부상도 없는 상태다. 지난해 스테로이드 루머, 부상, 부친상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초반 부진했으나 시즌 종반 그의 성적은 과히 나쁘지 않았다. 28홈런에 99타점. 과거의 그에 비하면 못하지만 레드삭스 구단내에서 그만큼 성적을 거둔 선수는 손에 꼽을만 하다. 마이크 로웰도 이를 넘지 못했던 성적이다. 그의 스윙은 늦어졌고, 미스터 클러치, 끝내기 홈런 등 화려한 시절의 오티스는 분명 이제 아니다. 34세인 그지만 훨씬 나이가 들어보인다. 그를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그러나 이제 겨우 3경기를 두고 그의 교체를 운운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지난해에 그랬으니”하는 것도 무리한 추측이다. 지난해 54게임이 지나서야 그의 두번째 홈런이 터졌는데 이는 시즌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 이후 그는 무려 2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3분의 2동안 이만큼 성적을 거둔 선수는 현재 레드삭스 클럽 내에서는 없다. 또한 그는 빠른 볼 투수에게 의외로 강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산인 OPS를 보면 빠른볼 투수에게는 .859였지만, 기교파 투수에게는 .756으로 떨어졌다. 오티스는 4월에는 평균 .259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초반에 부진한 슬로 스타터다. 2003년에는6타석 무안타. 2004년에는 6타수 1안타. 07년에는 19타수 3안타. 08년에는 11타수 무안타. 지금은 오티스를 지켜보아야 한다. 양키스의 테세이러도 현재 3경기 무안타로 타율이 0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거의 바닥권의 타율이다. 이들을 빼야한다는 양키스 팬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적어도 4월 한 달을 지켜본 후에 그를 평가해야 옳다. 올해는 분명 지난해처럼 오랫동안 기다려주지 않을 것임을 팬들도 오티스도 잘 알고 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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