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도서관 폐쇄 가시화
보스톤코리아  2010-04-09, 23:58:48 
카플리 스퀘어에 있는 보스톤 공립 도서관은 현행대로 운영되지만, 다른 지역의 일부 소규모 공립 도서관들은 문을 닫을 위기에 놓여 있다.
카플리 스퀘어에 있는 보스톤 공립 도서관은 현행대로 운영되지만, 다른 지역의 일부 소규모 공립 도서관들은 문을 닫을 위기에 놓여 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보스톤 공립 도서관의 에이미 라이언 관장이 내년 회계연도 예산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4개 도서관을 폐쇄하고 94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지난 2월 도서관 폐쇄 가능성이 공론화 된 이후 보스톤 시민들의 반대 시위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폐쇄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 체재로 공립 도서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년도 예산에서 약 330만 달러가 부족한 상황이다. 라이언 관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7일 보스톤시 도서관 위원회에 4개 도서관의 문을 닫을 것을 제안하였다.

라이언 관장이 폐쇄를 제안한 도서관은 브라이튼 오크 스퀘어의 패뉴어(Faneuil), 도체스터의 로어 밀스(Lower Mills), 이스트 보스톤의 오리엔트 헤이츠(Orient Heights), 사우스 보스톤의 워싱턴 빌리지(Washington Village) 도서관이다. 4개의 도서관을 폐쇄하는 대신 다른 22개 도서관은 운영 시간의 변동 없이 정상 운영된다.

또한 라이언 관장은 현재 480명이 운영하고 있는 도서관 시스템에서 94명을 구조조정 할 것을 제안하였다.

4개 도서관을 폐쇄하고 나머지 도서관을 그대로 운영하는 것은 일종의 절충안이다. 라이언 관장은 7개 도서관을 폐쇄하고 나머지 도서관의 운영 시간을 늘리는 옵션과 어떤 도서관도 문을 닫지 않으면서 모든 도서관의 운영 시간을 대폭 줄이는 옵션도 함께 제시하였다.

라이언 관장이 제안한 세가지 선택 사항은 도서관 위원회, 토마스 메니노 보스톤 시장, 보스톤 시의원 등이 검토를 한 후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보스톤 시는 내부적으로 문을 닫을 도서관들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스톤 시는 이미 폐쇄할 도서관에 대한 기준을 정해놓은 상태이며 도서 대출 빈도, 인터넷 이용 정도, 시설 상태 등이 주요 기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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