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하버드 강연 "귀를 자르지 말라"
보스톤코리아  2010-04-05, 14:20:04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대표
(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 최선희 , 최슬기 인턴기자 = ­SM 엔터테인먼트의(이하 SM) 설립자이자 프로듀서인 이수만 씨가 하버드 강연을 통해 자신이 스타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스타성도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 주었다.

지난 27일 2010 하버드 아시아 비즈니스 컨퍼런스(2010 Harvard Asia Business Conference)에 초청연사로 참여한 이수만 씨는'귀를 자르려 하지 마라(Don't try to cut your ears)' 라는 제목으로 현대 사회는 명작을 만들기 위해 귀를 자르기 보다는 인재육성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의 마지막 순서였던 그의 강연은 SM출신 연예인들의 활동모습과 성공사례 자료를 보여주는 영상으로 시작했다. 곧이어 이수만 프로듀서가 등장하자 청중들은 환호하며 그의 강연을 반겼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이수만 씨는 중간중간 농담을 섞어가며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강연은 학생 및 교수진을 비롯하여 약 75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모든 강연과 강연 후 1대1 질의 응답이 영어로 이루어졌다.

이수만 씨는 SM의 Culture Technology이론을 바탕으로 SM의 많은 연예인들이 한류 대열에 들 수 있었던 이유와 한류가 가져온 문화적이고 경제적인 파급효과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이 씨는 세계 최고로 발돋움하는 새로운 문화 시장인 아시아가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비전으로 고흐처럼 굳이 귀를 자르지 않아도 명작을 만들 수 있는 환경, 즉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가 하버드 강연 후 강연 사회자이자 기획자인 신 니나 씨와 함께 기념촬영 시간을 갖고 있다.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가 하버드 강연 후 강연 사회자이자 기획자인 신 니나 씨와 함께 기념촬영 시간을 갖고 있다.
 
강연 이후에 사진촬영과 인터뷰 요청으로 자리를 쉽게 떠날 수 없었음에도 이수만 대표는 질문 하나하나에 침착하고 노련하게 대답했다.

질문 중에는 이수만 대표에 대한 찬사를 비롯, SM의 광고전략, 미국 팝가수에 대한 의견 등도 있었고, 연예기획사가 허황된 꿈과 똑같은 이미지를 판다며 SM의 방향을 비난하는 공격조의 질문도 있었다.

중국 북경 대에서 미디어 마케팅을 공부하는 플로라 씨는 SM이 중국시장에서 어떻게 더 자리를 잡을지 미래 전략에 대해 궁금해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고 덴버 대학교 경영대에 재학중인 에이미 씨는 SM의 성공비결이 궁금해 강연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브랜다이즈 대학에서 국제 경제를 공부하고 있는 이수혁(가명) 씨는 이수만 씨의 강연 내용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리더로서 비중있게 다루어져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SM 엔터테인먼트는 보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들을 배출해 낸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이다.

3월 26일, 27일 이틀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진행되었던 '2010 하버드 아시아 비즈니스 컨퍼런스'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하버드 케네디 스쿨, 하버드 로스쿨의 아시아 클럽이 공동으로 주최한 컨퍼런스로 아시아 각계 주요 인사들의 초청강연으로 이루어졌다.

미니 인터뷰
보스톤 방문은 처음인가? 인상은 어떤가?
그렇다. 오늘 새벽에 도착해서 아직 정신이 없다.

이런 학교강단에 서 본 경험이 많나?
최근에는 많지 않고 예전에 서강대나 서울대등에서 강연을 많이 했다.
하바드에서 오늘 이렇게 많은 청중이 와 놀랐다.

현재 SM 경영권에서 물러나 주식만 소유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 경영에 집중할 다른 인재가 굳이 나말고도 많고 나는 해외사업에 집중하려고 한다.

SM 미국지사가 LA에 있어서 그쪽은 자주 들르겠으나 다시 보스톤에 올기회가 있을듯한가?
아들이 하바드에 진학하게되면 아예 와서 살겠다. 하지만 내뜻대로 되는게 아니다. (전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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