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장기근속상 수상 : 이문희 북부보스톤 한글학교 교장 인터뷰 |
보스톤코리아 2010-03-29, 15:30:43 |
20년 장기근속상을 수상한 소감은 어떤가? 미국에서 살아온 세월 중 3분의 2를 아이들과 함께했다. 제일 보람된 시간이었다. 그동안 따뜻한 배려로 꿈나무들을 위해 비전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뉴잉글랜드교사협의회 이사회(이사장 이후석)에 감사드린다. 한글학교 교사가 된 계기는? 20년 전 뉴욕에서 보스톤으로 왔을 당시 북부보스톤 한글학교 교장으로 계시던 김원엽 교장께서 권했다. 교육자 집안에서 자란 탓인지 자연스럽게 몸 담게 되었다. 교사로 11년을 지나고 교감이 되어 5년, 그리고 교장이 되어5년째 일하고 있다. 교사 시절과 교장 시절을 비교해 보면 어떤 차이가 있나? 나는 사실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좋다. 한글을 가르치는 것과 더불어 바른 인성을 길러 주는 것에 주력했다. 교장이 된 지금은 어깨가 더 무겁다. 한글학교 전교생을 바라봐야 하고 특히 2세 청소년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들을 늘 생각한다. 한글학교를 운영하며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 일주일에 한번 하는 한글교육으로 유창한 한국어를 기대하기는 무리다. 하지만 아이들이 한글학교를 통해 경험한 것들이 나중에라도 한국을 체험할 때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점점 큰 물살이 되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게 되길 바란다. 그래서 우리는 한글 교육과 더불어 갖가지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려 노력한다. 이는 다른 한글학교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지도한 학생이 성장하여 대학에 간 경우도 있을 것 같다. 그들이 어떻게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지 아는가? 지난 토요일 한국 컬처쇼를 주최한 BU한인학생회 회장 다나 신은 어린 시절 내가 가르쳤던 학생이다. 조그맣던 꼬마가 어느새 대학생이 되어 한국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2세들을 대표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 그 날 행사가 겹쳐 참석하지 못했지만 소식을 듣고 정말 대견하고 뿌듯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뉴욕에서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당시 하버드에 입학한 한인2세 학생이 한국을 다녀 온 후 슬퍼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할머니와 대화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선은 뿌리를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은 언어를 익혀 줘야 한다. 앞으로 협의회와 의논해 효율적인 한국어 교육에 대해 연구해볼 생각이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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