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성당 청년부 탈북자 돕기 콘서트
보스톤코리아  2010-03-29, 15:21:29 
보스톤 한인 청년들이 성극을 하고있는 모습
보스톤 한인 청년들이 성극을 하고있는 모습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보스톤 한인성당 청년들의 성금 모금 공연이 지난 주말 저녁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 20일 토요일 오후 보스톤한인성당에서 열렸던 청년부 성극 공연 ‘예수닮기’에는 15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하였고, 성금은 총 5,379불이 모아졌다. 모아진 성금은 곧 프란체스칸 구호선교회로 보내질 예정이다.

성극으로 꾸며진 이 날 공연은 5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해 이루어졌으며, 성경이 주는 교훈과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들, 국내외 성음악, CCM, 대중 가요, 뮤지컬 넘버 등 여러 장르를 적절히 배합하여 신선한 발상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이날 공연 전에는 전월드비전 구호팀장인 한비야 씨가 동참해 청년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 주었다.
한비야 씨는 공연에 앞서 참석객들을 향해 탈북자들에게 관심을 가져 줄 것을 호소했다.
‘머릿속에 세계지도를 넣으라’는 메시지를 통해 세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으며 그 중 북한도 한 국가로 들었다.

자신이 처음 구호팀장으로 파견 나갔던 당시 죽어가던 어린 생명에게 밤낮으로 먹을 것을 공급하던 중 그 아이가 살아나는 것을 보고 “가슴이 터져 죽는 줄 알았다”고 말한 한비야 씨는 살기 위해 넘어 온 탈북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일을 하고 있는 프란체스칸 구호 선교회를 도울 것을 호소하며, “타인 없이 불행할 것인가, 타인과 더불어 행복할 것인가?”란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지난 해 말 연변을 방문하며 프란치스코 신부와 탈북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이재신 사목회장은 “‘삶은 달걀과 사탕을 처음 먹어본다’는 탈북자들은 밥이나 떡보다 삶은 달걀과 사탕을 더 찾더라”고 말하며 “웃음 없는 그 사람들 얼굴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금액의 크고 적음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청년들을 격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성극은 예수가 잡히기 전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그린 성서극과 이를 우리의 일상에서 비춰보는 현대극을 교차하여 뮤지컬 형식으로 공연 됐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현대극의 주인공들이 지은 죄마저도 용서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는 예수를 표현하고, 모든 공연자와 청소년들이 ‘나를 위해 죽음을 택하신 예수님’을 찬양하였다.
이 날 청년들의 공연 후에는 특별 코너로 정광호 도미니코 신부의 독창이 있었고 성직자와 한비야 씨의 합창이 있었다.

행사를 마친 후 배웅진 청년부 회장은 탈북자를 돕기 위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준 한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후 “공연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이 그리스도의 희생을 묵상하고 사랑으로 일치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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