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한국 정부의 한식 세계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 되었다.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수산부)는 한식을 세계 식문화 대열에 올리기 위한 노력으로 우수 한식당 인증제를 통해 한식 홍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한 한식당 협의체 구성 및 세계적 한식 포털사이트 구축, 한식 조리사 교육과 전통 한식의 원형 발굴 등의 업무를 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최근 해외 한식 현황에 대해 조사한 자료를 공개하는 ‘한식세계화를 위한 해외정보 조사 결과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한식재단을 출범, 구체적 사업 방향에 대해 알렸다.

이 중 농수산부가 한식 홍보를 위해 주력하는 분야는 해외 한식당 인증제이다. 우수 한식당을 추천 받아 인증하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 홍보함으로써 외국인에게 저평가된 한식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쟁력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LA, 뉴욕, 동경, 오사카, 북경, 상해 등 6개 도시를 중심으로 대표성을 지닌 한식당 협의체를 구성, 식재료 공동 구매, 홍보 팸플릿 공동 제작, 조리기구 공동 구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도 발표했다.

한식 홍보를 위해서는 한식당 카페, 블로그를 운영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식 인지도를 높이고 온라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도 갖고 있으며, 지난해 시작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영어 메뉴 지원과 해외 한식당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리기술, 식문화, 경영, 서비스 등의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식당 해외진출 가이드북’을 발간, 해외 한식당 진출 희망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줌으로써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이드북은 최근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식당 해외진출 현황, 한식 선호도, 해외진출 유망 한식 메뉴 및 해외진출 마케팅 전략 등을 담은 자료로, 미국에서는 타 에스닉 푸드(Ethnic Food)에 비해 한식 선호도(8위)가 낮다고 말한다. 맛과 메뉴의 현지화 부족, 식당 위생에 대한 불신 및 정돈 되지 않은 분위기, 가치 대비 높은 가격 등이 원인이라고.

반면 외국 음식 중에서 한식을 가장 선호하는 민족은 중국인이며 베트남인들은 중식 다음으로 한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일본인들은 이태리식 선호도가 가장 높으며, 중식과 한식도 비교적 높다고.

국가별로 유망한 한식 메뉴로는 미국의 경우 갈비구이, 너비아니, 김치해물치즈파전, 비빔밥, 닭갈비 등이며 중국은 갈비찜, 너비아니, 삼색전, 떡볶이, 삼계탕 등, 일본은 비빔밥, 갈비구이, 떡볶이, 불고기, 해물파전 등, 베트남은 비빔밥, 김밥, 구절판, 김치전, 불고기전골 등을 꼽았다.
이들은 해외 한식당 경영주 등이 활용하거나 응용할 수 있는 레시피 정보 제공을 위해 현지인의 입맛, 식재료 조달의 용이성, 조리의 편의성, 조리시간, 객단가 등에 대한 분석을 반영해 개발한 것이라고.

한편, 외식시장 트렌드와 현지인들의 상황을 고려할 때 진출이 용이한 식당으로 미국은 고급 한정식, 전문 한식당, 패스트푸드, 중국은 고급 및 일반 한식당, 일본은 고급 및 간이 한식당, 베트남은 일반 및 간이 한식당을 제시했다.

농수산부의 한식세계화를 위한 해외정보 조사 결과는 오는 4월 오픈 예정인 한식세계화 포털사이트에e-book 형태로 제공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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