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암 촘스키, 오바마 외교정책 점수는? |
보스톤코리아 2010-03-15, 15:57:56 |
촘스키 교수는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에 브랜드와 비전은 있지만 실질적인 결과물이 없다”고 평했다. 실제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하여 브라질을 설득하려 했으나 끝내 브라질은 이란의 핵개발 계획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핵확산 억제와 관련하여 촘스키 교수는 미국의 이중성이 현재의 상황을 초래했다며 미국 외교정책의 잘못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 등의 핵개발을 묵인해준 경우를 언급하며 미국의 외교 정책이 오래 전부터 핵억제 의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그 방향을 수정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미국의 자성을 촉구했다. 실제로 핵확산 금지조약 (NPT) 상의 핵보유국은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등 5개 국이지만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은 사실상 핵무기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촘스키 교수는 이 3국이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은 데는 미국의 이익이 개입되었고 이란의 핵개발에 관한 오바마 정부의 대응이 과거 미국의 외교정책과 비교할 때 매우 이중적인 처사라고 언급했다. 또한, 촘스키 교수는 오바마 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 역시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있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나 관타나모 수용소 등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바마 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시했다. 강연의 말미에 촘스키 교수는 “오바마 정부는 전쟁에 관련해서 ‘실수(mistake)’ 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베트남전쟁, 세계2차 대전을 겪은 나라다. 전쟁에 있어서 실수(mistake)는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실수(mistake)가 아닌, 우리의 근본정책(fundamental)에 관한 문제다” 라고 미국의 자성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이번 강연은 2시간동안 진행되었으며, 강연회가 열리기 3일전 800 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강연회에 참석한 닉 펠레카 씨는 “미국의 외교방향이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 바뀔 것으로 기대했으나, 촘스키 교수의 강연처럼 전혀 실효성이 없어서 실망하고 있었다” 며 미국정부의 이중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유익한 강의였다고 밝혔다. 촘스키 교수의 다음 강의는 ‘Democracy’s endgame?; The threats to democracy in the United States, India, and worldwide’라는 주제로 4월 2일 3시 30분, MIT 에서 진행된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해 미리 티켓을 예약해야한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견목록 [의견수 : 0]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
|
프리미엄 광고
161 Harvard Avenue, Suite 4D, Allston, MA 02134
Tel. 617-254-4654 | Fax. 617-254-4210 |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C) 2006-2018 by BostonKorea.com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and Managed by Loopiv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