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양복입었다.
보스톤코리아  2006-09-26, 23:17:25 
연기인생 13년만에 양복차림 역


김수로가 연기인생 13년 만에 스크린에서 난생 처음, 제대로 된 양복을 입었다. 그간 영화 속에서 개성적이고 독특한, 세련된 감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패션 세계를 선보였던 김수로가 이번 코믹 서스펜스 <잔혹한 출근>에서 고급스런 양복정장을 선보이며 드디어 럭셔리한 남성 패션계로 화려하게 진출하였다.
<잔혹한 출근>에서 김수로가 맡은 역할은 얼떨결에 유괴를 저지르게 된 생계형 아마추어 유괴범 동철 역. 착실한 가장이자 평범한 샐러리맨 역할이기 때문에 그가 영화 속에서 선보인 패션은 당연히 샐러리맨의 전용 유니폼인 정장. 다른 배우들은 양복이란 의상 자체가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있지만 김수로에게는 실로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맡았던 전작들이란 <주유소 습격사건>의 자장면 배달부, 단일민족의 상징인 흰 와이셔츠형 가운을 시작으로 <바람의 전설> 분홍 남방의 제비 복장, <달마야 놀자>의 자연친화주의적 황토색 스님복 등 다소 없어 보이는 듯한 의상이 대부분이었던 것. 캐릭터와 맞아떨어지는 의상 초이스와 이를 훌륭히 소화하는 김수로의 능력이 영화와 캐릭터를 더 잘 살아나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수로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법했던 상황이다.
“김수로 영화 인생 최초, 양복을 입고 스크린에 나옵니다!” 인터뷰 때 김수로가 한껏 들뜬 목소리로 감격스레 이야기 했던 것은 정말 진심이었던 것. 더구나 이번 촬영 때 입었던 의상은 명품 R 브랜드의 신상품, 고가의  정장으로 보기만 해도 귀티가 흐르는 고급 양복이었다. 하지만 촬영 회차가 늘어날수록 김수로가 이리 뛰고 저리 채이면서 활동량이 급격하게 상승, 양복에 자잘한 구김은 물론 약간의 손상까지 있어 변해가는 양복의 모습들을 발견하며 무척 안타까워 했다는 후문.
하지만 김수로가 여타의 배우들과 똑같이 양복을 입고 나온다고 해서, 보통의 샐러리맨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큰 오산!. 김수로가 맡은 캐릭터가 바로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가 한 순간 주식 투자 실패로 인생의 밑바닥까지 추락, 급기야 사채 이자를 갚기 위해 얼떨결에 유괴를 저지르게 된 생계형 아마추어 유괴범이기 때문에 그의 양복 패션은 갈수록 희한하게 변한다.
단지 매뉴얼대로 따라만 하면 될 것 같았던 유괴가 사실 그에게는 너무나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처음의 럭셔리한 정장 패션이 날이 가면서 남루해지고 더러워진 덕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양복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회사로 출근하는 평범한 아빠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 아내와 딸이 있기 때문이다. 넥타이와 하얀 와이셔츠의 양복을 차려 입고 출근하는 영화 속 김수로는 고급스런 느낌이지만 실상은 전혀 그 반대인 상황. 매일 아침마다 회사로 출근하는 척 딸과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길에 오르는 상황과 양복을 입은 유괴범이란 설정 자체가 비장하면서도 코믹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코믹하면서도 스릴감이 내제된 독특한 영화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화 사상 가장 기발한 소재 아마추어 유괴범의 딸이 유괴당한다는 ‘이중유괴’를 다룬 코믹 서스펜스 <잔혹한 출근>. 김수로가 스크린 생애, 첫 양복 입은 멀쩡한 패션과 더불어 독특한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는 작품으로 2006년 11월 2일(한국시간) 국내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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